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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길상사 유래 (펌)
12 백두산 2018.01.11 10: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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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길상사의 유래....                                             
                                                                 



한때 읽는 것조차 금지됐던 시인이 있다. 북녘 땅에서 생을 마감한 백석이다. 1970~80년대의 첨예했던 남북의 이데올로기 대립 탓도 있고, 이북 말투와 단어들을 활용해 토속적인 정감을 표현했던 작품세계도 한몫을 했다. 물론 요즘은 옛말이지만 말이다.

백석은 191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서울 용산구로 터를 옮긴 오산고등보통학교를 나와 일본 아오야마대 영어사범학부를 졸업하고, 귀국한 뒤 <조선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함흥에 있는 영생여자고등보통학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백석에게는 자야라는 이름의 연인 김영한이 있었다. 술집에서 만난 기생이었는데, 한눈에 매료당해 이름도 직접 만들어줬다. 첫 만남부터 “당신이 내 부인이니 앞으로 평생 함께 지내자”고 말을 건넸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훤칠한 외모에 감수성 뛰어난 시인이니 여인들에게 인기가 높았지만, 마음속 그의 사랑은 무척이나 숭고하고 지순했다. 자야와 동거를 시작해 2년여 동안 가난하지만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낸다. 그러나 완고한 아버지의 반대로 둘의 사랑은 결실을 맺지 못하고, 결국 민족사의 비극으로 남과 북으로 갈려 평생 다시 보지 못하는 비극적인 운명을 겪게 된다. 서로를 그리워하던 두 사람은 결국 1996년에 백석이 북에서, 1999년 자야 김영한이 남에서 삶을 마감하면서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됐다. 


한평생 남쪽에서 정인을 그리워하며 살았던 자야는 억척스레 돈을 모아 큰 부자가 된다. 우리나라 3대 요정으로 불렸던 대원각이 바로 자야가 일궈낸 곳이다. 말년에 그녀는 대원각을 조계종 법정스님에게 기탁하는데, 그래서 태어난 곳이 서울 성북동의 길상사다. 한평생 모은 돈이 아깝지 않냐는 주변의 질문에 “1000억원 재산이 그 사람 시 한 줄만도 못하다”고 대답했다는 인터뷰도 세간에 화제가 됐다. 지금도 길상사를 돌아보면 어디선가 백석과 자야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아 아련한 감상에 빠져들게 된다. 
 

1912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시인 백석의 본명은 백기행이다. 

훗날 그는 ‘흰 돌’이라는 의미의 필명 ‘백석(白石)’으로 활동했다.

백석의 작품세계는 주로 자신이 태어난 마을의 자연과 인간을 대상으로 한 낭만주의적 경향을 띠고 있다. 민속이나 지역신, 민간신앙 등을 소재로 일반 주민들의 소박한 생활이나 철학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역의 방언을 사용해 정감 어린 표현을 즐겨 사용했는데, 뮤지컬의 제목으로 쓰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나 시집 ‘사슴’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뮤지컬은 특히 시인 백석이 사랑했던 연인 김영한과의 사연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낸다. 가난했지만 멋쟁이 시인이었던 백석은 우연히 동향 출신의 기생이었던 김영한을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좋아하는 여인들에게 특별한 이름을 지어주는 것을 즐겼던 그는 김영한에게 ‘자야(子夜)’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오늘부터 당신이 내 아내니 우린 평생 함께 살아야 한다”고 선언한다. 엉뚱하지만 순수한 모습에 자야는 마음을 열고, 두 사람은 함께 살기 시작한다.

하지만 백석의 엄한 고향 집 아버지는 두 사람의 사랑을 인정하지 않았고, 아들을 정주로 끌고 와 고향 여인과 억지 결혼식을 올리게 한다. 첫날밤 도주를 반복하던 백석은 자야와 함께 만주로 떠나기로 하지만, 남과 북으로 갈려진 민족상잔의 비극 중에 헤어져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시 만나지 못했다. 결국 1996년 백석은 북한에서 명을 달리하게 되고, 자야는 1999년 남한에서 생을 마감하고 만다.


백석을 평생 그리워하며 남쪽에서 살아가야 했던 자야는 당대 최고의 요정으로 손꼽히는 대원각을 운영하며 엄청난 재산을 모았다.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연인이 더는 경제적인 문제에 시달리지 않고 시만 쓸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꿈은 이뤄지지 못했고, 결국 말년에 이를 조계종의 법정 스님에게 기탁해 사찰을 짓게 된다. 그곳이 바로 오늘날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길상사이다. 한때 종교에 귀의한 재산이 아깝지 않느냐는 세상의 질문에 자야는 “1000억 재산이 그 사람 시 한 줄만 못하다”는 대답을 했다는 일화도 꽤 유명하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무대를 통해 애틋한 사연으로 되살아나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뮤지컬을 보고 나면 길상사에 정말 한번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날 정도로 아름다운 이야기와 노래가 인상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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