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사랑
100 lovely 2017.11.13 10:48:52
조회 560 댓글 10 신고

 



사랑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이
몹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
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우리들의 보리들이 새파래지고
어디선가 또
새 풀이 돋겠지요.
이제 생각해보면
당신도 이세상 하고 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을 잊으려 노력한
지난 몇 개월 동안
아픔은 컸으나
참된 아픔으로
세상은 더 넓어져
세상만사가 다 보이고
사람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다 이뻐보이고
소중하게 다가오며
내가 많이도 세상을 살아낸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당신과 만남으로하여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배웠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애틋이 사랑하듯
사람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과
당신의 어깨에
내 머리를 얹은 어느 날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 둘인 참 좋았습니다.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그러나 다 내 조국 산천의 아픈
한 봄입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녕.
 

 

 

 

-김용택 -

14

파워링크 AD
등록 안내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11)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4)
너무나 완벽하면 친구가 없다   new 네잎크로바 9 20:10:56
숨김없이 드러낸 관능   new 상머슴 6 19:50:25
새벽   new 상머슴 6 19:48:46
참 좋은 이웃   new 상머슴 4 19:47:28
산은 왜 침묵하는가 /김용해  file new 뚜르 24 17:33:19
밝은마음, 밝은말씨 /이해인  file new (1) 뚜르 25 17:24:48
무릎 꿇은 나무  file new 뚜르 24 17:15:27
4가지의 덕   new 떠도는방랑자 63 13:28:00
절의 사물.   new 떠도는방랑자 57 12:00:07
새벽 2시, 헤세를 만나다   new shffo10 50 11:08:48
그대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file new 가연사랑해 96 11:02:04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시험’을 치른다  file new 스텔라 70 10:18:55
가을바람 편지  file new 스텔라 81 10:17:36
사랑하는 만큼 보인다  file new 스텔라 103 10:15:57
♡ 시와 음악   new (2) 청암 56 08:31:32
♡ 가을이 오면   new 청암 72 08:30:07
☞ 그대를 사랑하오. / R. 크로프트 ☜  file new 스포츠Q 89 08:03:23
☞ 그대를 사랑하기에 나는 오늘도 .... / K. 리들리 ☜  file new 스포츠Q 71 08:03:20
☞ 그대 어디에 가든 그대 무엇을 하든 / 낸시 수 크렌리치 ☜  file new 스포츠Q 69 08:03:18
지구종말론에 대하여   new 해맑음3 39 07:39:21
글쓰기
 
행운의 다이아몬드~ 클릭하시면 포인트 5점을 드려요~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