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day
사랑
98 lovely 2017.11.13 10:48:52
조회 413 댓글 10 신고

 



사랑


당신과 헤어지고 보낸
지난 몇 개월은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이
몹시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우리 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잊을 것은 잊어야겠지요.
그래도 마음속의 아픔은
어찌하지 못합니다.
계절이 옮겨가고 있듯이
제 마음도 어디론가 옮겨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의 끝에서 희망의 파란 봄이
우리 몰래 우리 세상에 오듯이
우리들의 보리들이 새파래지고
어디선가 또
새 풀이 돋겠지요.
이제 생각해보면
당신도 이세상 하고 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을 잊으려 노력한
지난 몇 개월 동안
아픔은 컸으나
참된 아픔으로
세상은 더 넓어져
세상만사가 다 보이고
사람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다 이뻐보이고
소중하게 다가오며
내가 많이도 세상을 살아낸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당신과 만남으로하여
세상에 벌어지는 일들이
모두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을
고맙게 배웠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애틋이 사랑하듯
사람사는 세상을 사랑합니다.
길가에 풀꽃 하나만 봐도
당신으로 이어지던 날들과
당신의 어깨에
내 머리를 얹은 어느 날
잔잔한 바다로 지는 해와 함께
우리 둘인 참 좋았습니다.


이 봄은 따로따로 봄이겠지요
그러나 다 내 조국 산천의 아픈
한 봄입니다.
행복하시길 빕니다.
안녕.
 

 

 

 

-김용택 -

14
다른 글 추천

파워링크 AD
등록 안내

페이스북 로그인
꾸미기
제목 작성자 조회수 작성일
[필독] 저작권 관련 게시글 삭제 처리 기준 (2017.02.15 링크 추가)  (4)
좋은글 게시판 이용안내  (13)
내 마음을 선물할 수 있다면  file new 하양 36 01:25:16
쓸쓸한 편지  file new 하양 28 01:23:54
그대 지친 하루 기대고 싶은 날엔  file new 하양 29 01:22:13
모욕감   new 김용수 54 17.11.17
인생의 향기   new 네잎크로바 83 17.11.17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file 모바일등록 new 가을날의동화 165 17.11.17
삶의 지혜를 전해주는 마법같은 기도문  file new (1) 풀피리 131 17.11.17
인생은 흔적을 남깁니다  file new (1) 풀피리 121 17.11.17
이 계절이 너무 아름다워서  file new (1) 풀피리 122 17.11.17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한마디 말   new (1) 산과들에 121 17.11.17
이별 이후   new (1) 산과들에 59 17.11.17
사랑의 말   new (1) 산과들에 103 17.11.17
#올해가_가기_전에_읽어야할_자기계발_도서_5선  file new 책속의처세 53 17.11.17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  file new 토기장이 129 17.11.17
가을친구   new (1) 솔새 86 17.11.17
따뜻한 목소리  file new 날마다 행복 152 17.11.17
성품은 행복의 비결입니다  file new 날마다 행복 111 17.11.17
좋은글  file new 날마다 행복 113 17.11.17
첫눈 오는 날 만나자  file new 스텔라 140 17.11.17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file new 스텔라 78 17.11.17
글쓰기
 
Copyright ⓒ EZHLD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