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할 수 없는  

이 적조한 그리움을 아십니까  

 

 

늘 하나 같이 일상의 연장선처럼  

그대로 와 닿아  

시도 때도 없이 생각나게 하는 건  

넘치도록 그윽한 섬김임을 아십니까  

 

 

지척도 분간 못 할  

안개 속을 걷는 것처럼  

촉촉이 스며드는 이슬의 머무름 또 한  

소슬하게 절이는 애달픔을 아십니까  

 

 

행복의 잣대는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으나  

내 안에 영원을 빚어내는  

동동, 섬이 되었음을 아십니까  

 

 

머리에서 가슴까지가  

이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인 것을 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