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스치고간 자리엔 
초록빛. 잎새들이 춤을 추고 
잔잔한 여운을 남기며 
침묵의 밤을 일깨웁니다 
무덥던 여름의 끝 자락에 
아침 저녁으로 찾아든 서늘한 공기는 
가을로 가는 길목에 드린 
계절의 변화를 실감케 합니다 
어느덧 가을로 향하는 처서로 접어들며 
거역할수 없는 세월앞에 숙연해 지는건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여정을 
헛되이 보낼 수 없음을 느끼며 
남겨진 시간들을 소중하게 가꿔 
진지한 인생을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건 시간도 세월도 그 만큼만을 
우리에게 할당 함으로 
신의 섭리 앞에 순응 할 수 밖에 없는 
연약한 인간임을 부인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천금같이 귀한 시간들을 
헛된 삶의 그림자로 채운다면 
얼마나 후회스런 인생이 되겠습니까? 
많이 사랑하고 많이 아끼며 
주어진 날들을 보람과 기쁨으로 
작은 행복을 채워가는 살이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