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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사랑이다 /백원순
100 뚜르 2017.07.16 13:22:34
조회 402 댓글 2 신고

 

 

아프니까 사랑이다

                          백 원 순

 

 

언어의 무한 반복성은

우리를 때로는 지치게 하지만

수십억 년을 지구는

같은 자리에서

태양을 돌고 있다

 

시인에게 언어의 무한 반복성은

언제나 아픔과 사랑으로 다가온다

오랜 바다 생활을 한 어부가

나이 들어 육지의 나무 그늘에

홀로 앉아

그가 다녔던 많은 바닷길을

생각하는 것은

시인이 그가 태어나기 전

세상의 언어로

삶을 사랑을

노래하는 것과 같다

 

언제나 아파하고

아플 것이라는 것을

거기에는 사람이 있고

사랑이 있기 때문이고

그의 언어는 죽은 화석이 아니라

살아 있는 푸른 생명이다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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