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그리 바빠 쫓기듯 달려왔는지

뭐가 그리 안타까워 발구르고

가슴 졸이며 긴장하듯 살았는지

그렇게 겁나는 세상살이였나

그렇게 아슬아슬한 삶이었나

돌아보니 숨이 차다.

돌아보니 눈물이다.

나 잊은체 나 버린체 마음 숨기며

가슴 속에 큰 바위 하나 만들었다.

혼자만의 고통으로

모든 것이 평화롭기를 갈망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아픔들은

내 머릿속에 내 눈속에 내 가슴 속에

자리 틀고 앉아 떠날 줄 모른다.

가끔은 나도 소리 지르고

가끔은 나도 삶의 정거장에

자유롭게 앉아 편안한 숨을 쉬며

철저히 혼자가 되고 싶었다.

시원한 바람에 머리카락도 맡기고

자연의 아름다움도 가슴에 담으며

자유인이 되고 싶었다.

 ≠  강계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