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상 다 하도록 함께 갈 사람이 있다는 것. . 

세상에 태어나 누군가를 가슴 시리도록

사랑할 수 있다는 것처럼 아름다움이 또 있을까?

중년의 삶을 살며 막연한 그리움을 안고 있다는 것은

누군가를 그리워 하기 보다 흘러가는 자신의 생을 붙잡고 싶은

난 아직이라는 여운을 붙잡고픈 마지막 절규는 아닐런지

흔히들 가장 아프고 슬픈 것이 중년의 사랑이라고 말들을 하드라

글쎄 아픔을 안고 절절히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고픈

내 안에 옹알이는 아닐까.

어느 만큼 세월을 돌아 삶의 의미를 느낄 즈음에 맞이 하는 사랑이기에

더욱 더 애달프고 간절할 수도 있음이니까 말야

그럼에도 아픈 사랑의 벅찬 가슴을 가지고 싶어함은

아직은 꺼지지 않은 감정의 불씨가 남아있음을

확인하고픈 몸부림이기에 말야

창백하게 봉인된 금지된 사랑이기에

더욱 간절하고 애달픈 것은 당연지사

한 순간에 타버릴 불나비가 되더라도 순간적인 환상에 매달려

감정의 곡예를 하는 처연하리만치 슬픈 중년의 사랑

성경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