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그냥 스쳐 지나가도 좋으니
소중한 한 사람
그 사람만 있으면 좋겠다.


나의 숨소리만 들어도
내 기분을 이해하는 사람


나의 잘못과 허물을 보고 탓하기 전에
왜 그랬을까 생각하는 사람


아무런 목적 없이
아무 말 없이
그냥 마주앉아 차를 마셔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


아무런 이유를 달지 않고
내 삶의 담보가 되어주는 사람


속에 들은 진실을 털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


거친바람과 폭풍 속으로
혼자 떠나지 않게 같이 견뎌주는 사람


모두가 모욕을 하고 비웃어도
내 진실을 들어주고 믿어주는 사람


단 한 사람만 있으면
험한 세상 견딜만할 것이다.


그 소중한 한 사람
내가 먼저 되어보면 싶다.
누군가에게...



< 고독한 날의 사색 > 최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