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두뫼산골 눈녹은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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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두뫼산골 눈녹은 산하!

조처음 2006.03.14 22:25:49

조회 712 댓글 2 신고

내 고향의 봄은 항상 강으로 부터 옵니다.
강으로 부터 오는 봄은 산의 허락도 없이
슬그머니 산위로 올라옵니다.
올라오는 봄은 산에 쌓인 눈을 녹여
다시 메마른 강물을 넘치게 합니다.
그 물은 실개울의 여울을 만들고
그 여울의 물은 다시 동강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그 물은 다시 남으로 남으로 흐르면서
남한강을 이룹니다.
이렇게 물줄기가 발원하는 곳이
나의 고향 두뫼산골 강원도 입니다.
그곳이 항상 그립습니다.

그곳에는 많은 충절의 흔적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산길을 걸어 갔습니다.
방랑 시인 김삿갓도 이 산을 넘으며
봄의 눈이 녹은 물에 발을 씻고 흥얼 대며 하루를 묵으며
지난 곳이기도합니다.

어린 시절 봉래산을 올라가는 것이 소원 이였지만
나는 그곳에서 태여나고 자라도
한번도 산을 오르지를 못했습니다.
그렇게 높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언제인가 그 산을 떠다가
우리집 아파트 베란다에다
놓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내 고향의 산하의
강은 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흐름니다.
많은 물줄기가 구비치며 흐르다가
동강과 서강이 합수거리에서 서로 만납니다.
그 물들은 서로 만남을 축하 하며
함께 아래로 약속이나 한 것처럼 흐릅니다.

내 고향은 사랑의 고향이며
충절의 고향이며
예향의 보고 이기도 합니다.
내가 이고장에 태여 난것을
늘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원도의 투박한 구수한 사투리가
나를 더욱 안타깝게 합니다.

언제나 고향 하늘을!
그리고 흰구름을
먼 산의 봄의 아지랑이 처럼
마음을 고향의 하늘위에 뛰워 봅니다.
그리고 한숨 지으며 못 가는 한을
허공에다 대고 날려 보냅니다.
내 고향 강원도 산하의 봄은 지금부터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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