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부터인가 그의 가난은..
힘든삶속에서 살아가는 저에게
또 하나의 걱정으로만 다가왔죠...

두려웠습니다...
행복한 얘기보다는
보장되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일...

지겨웠습니다...
서로의 아픔때문에 고민하고,
눈물닦아주며 위로하는일도...

그는 나에게... 나는 그에게...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죠...

이런 못된
나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그를 몇년동안이나 아프게 했습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끝까지
아픔을 함께 했어야 했는데.....
힘든 그사람을 제가...
더 아프고 하고 말았습니다...

줄것이없어도... 따뜻하게 바라봐주던 그의 눈빛...
힘들어할때마다 제 얼굴의 눈물을 닦아주던 그의 손길이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오늘같이 힘들고 보고픈날엔...
그의 앞에서 철없이 펑펑 울고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네요...
우리 사랑하던 그때처럼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