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했습니다.건강하게 오래 살고파서..
그날은 무척이나 힘이 들어 다리를 질질 끌고 와야 했습니다.
옆집에 사는 친구가 찜질을 하라며 물팩을 가져왔습니다.주전자에 물을 팔팔 끓이며
설거지를 하면서 신이 났습니다.아프다고 물팩들고 달려오는 친구가 바로 옆에 살고있어서..
그렇게 불행이란놈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팔팔 끓는 물을 팩 속에 담고 이불 속으로 미끄러져들어가면서 일곱살 어린 아들을 껴안았습니다. "앗,뜨거" 아들이 소리를 지르고 샤워 중이던 신랑은 아이 팔을 끄집어 욕실로 들어가 찬물을 뿌리며 옷을 벗겼습니다.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정신이 들었을 때 아들은 맨몸으로 거실 바닥을 기고 있었습니다.
택시를 잡으러 뛰어가는 내 다리는 참으로 멀쩡했습니다.
응급실에서 신랑은 나를 밖으로 자꾸 내보내려 했습니다.아들을 다치게해서 미워서그러는 줄 알고 악을 쓰고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제발,나가 당신 못봐 피부 다 벗겨야 돼"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내가 내 사랑 하는 아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자리를 떠날 수 없어서.. 함께 아프고 싶어서..치료실에 들어갔습니다.눈물이범벅이된 내게 아들이 말합니다.그 큰 눈을 껌벅이며 '괜찮으니 울지 말라고' 힘든치료를 하는 와중에 일곱살 내 아들이 날 위로 합니다. 이를 덜덜거리며 참아내곤 나를보며 고개를 흔듬니다. '엄마,울지마'내가 사랑하는 내 아들에게 무슨 짓을 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