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대가
내 사랑의 구애를
받아드리지 않는다면
그대의 독침에 취하여
깊은 잠에 빠지고 싶습니다.

그대에게 바치는 이 연서가
굳게 잠긴 가슴을 울리지 못한다면
오늘 밤도 밤 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오직 그대만을 생각하는
시간을 맞으렵니다.

상대를 밟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승리하지 못하는 삶을 살지 못함을
오래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 달이 산을 넘어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리움의 강이 흐르는
시간을 넘어가면
내 사랑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내 기필코
저 산을 넘고
저 강을 건너서
그리움의 강가에서
그대만을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리는 애닮픈 사람입니다.

사랑을 하면서도
자신의 욕망과 기대 때문에
좀 더 솔직하지 못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한다면
그대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너무 오래는 기다리게 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