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준다는 것은
이미 마음을 주었다는 것이랍니다.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이미 마음을 기울였다는 의미구요.

손길을 건넨다는 것은
이미 마음을 건넸다는 뜻이지요.

마음이 가는 곳에 눈이 가고
눈길 가는 곳에 손길도 함께 가는 거랍니다.

우리 서로에게
마음을 건네기로 해요.
서로의 아픔에 따스한 눈길을 주고
서로의 고단함에 다정히 귀를 기울여 주고
서로의 외로움을 살며시 어루만져 주기로 해요.

가끔은 서로의 마음 곁에
지친 마음을 내려놓기로 해요.
말하지 않아도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는 길은
마음이 알아서 찾아갈 수 있으니
그저 편안하게
서로의 마음 곁에서 쉬기로 해요.

때로는 눈인사도 생략하기로 해요.
이미 서로를 잘 알고 있으니
눈 마주치지 않아도
그 마음 통하잖아요.

아주 가끔은
서로를 외면하기로 해요.
모르는 사람들처럼 인사도 없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한 줄기 바람이 되기로 해요.
그래도 우리 서로를 느낄 수 있잖아요.
이미 마음을 건넨 사람들이니.

출처 : http://www.positive.co.kr/home/contents/board/list.asp?num=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