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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이슬 2005.02.24 13:01:52
조회 797 댓글 1 신고

염치도 없이 불러본 이름...

나는 그를 농부라 부른다.
눈 뜬 시간 동안 농장을 지키고
그 힘들다는 자식 농사를 짓는 그를..

나는그를 외톨이라 부른다.
어느 누구 때문에 속이 상해도
조용히 그 마음 삭이고 또 다시 웃는..

그도 눈이 있고,
귀가 있고, 입이 있지만

그는 보아도 못 본척
들어도 못 들은척
마음 속에 꽁꽁 쌓다 두었던 말
턱까지 차 올라도

또 조용히 그 마음 삭이고
또 다시 웃음을 찾는 그를..

나는 그를 염치도 없이 "아버지"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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