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빈가에서 태어났지만

빼어난 미모와 지략을 잘 활용해 환락가의

밤꽃이 되었던,

뮤지컬 "에비타"의 실제 주인공 에바페론 역시

자신의 영혼 속에 남겨진 상처에서 진주를

만들어냅니다.

"내 비록 가난하여 웃음을 팔고 살지만 세상을

바꿀 만한 포부를 지닌 사내가 아니고는 결코

사랑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하고 있을때

패기만만한 청년 장교 페론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를 부추겨 쿠데타를 일으키게 하여

아르헨티나의 정권을 장악한 다음 온 열정을

바쳐 아르헨티나의 가난을 몰아내는 데

일생을 보냅니다.

그리고 때대로 변장한 차림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빈민가를 찾아 그들의 고통이 무엇인가를 직접 살펴

구제해주는빈민가의성모 마리아가 됩니다.

그래서 지금도 가난한 아르헨티나의 서민들은

"돈 크라이 포 미 아르헨티나"를 목에어 부르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