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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습니다.

저은글 2005.01.24 10:54:53

조회 1,545 댓글 12 신고

알고 있습니다.

다가갈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저 멀리서 이렇게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그저 이렇게

멀리서 마음만으로 그대를

사랑 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는 있는데..

잘 알고 있는데..

이렇게 가슴이 아픕니다.

내가 다가가면

그대는 더 멀리로 가 버린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내가 다가간다면

그대가 아파할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대 곁을 떠나지 못합니다.

그대를 이렇게 가슴만으로만..

마음 만으로만..

사랑 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알아 버렸을때..

하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이럴줄 알았다면

이렇게 내 가슴이 아플껄 알았다면..

그대를 사랑하지 말았으면 좋았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대를 잊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대를 내 마음에서 지워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내 마음엔 지우개가 없기에..

그대를 쉽게 지울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야 정말 알게 되었습니다.

그대를 내 맘에서 지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그 방법은..

내 마음이 사라지는 것....

그때까지는 이렇게 마음으로

사랑하겠노라 그렇게 다짐 합니다.

내 마음이 사랑하는 그대..

영원히라는 말은 못하겠지만..

내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한..

그대를 나 혼자서라도 사랑하겠습니다.

그대가 날 사랑하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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