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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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련

이학찬 2004.12.31 21:02:48

조회 1,244 댓글 2 신고

비련..

글:이학찬

나는 정말 알지 못했습니다

그녀와의 헤어짐이 이렇게 가슴 아플줄은

나는 미처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지척에 두고서도 다가서지 못하는 내심정을

그녀가 모두다 알지는 못하듯이

얼마만큼이나 나를 그리워 하는지

차마 다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꽃이 지어야 잎이 나오고

또 잎이 지어야 꽃이 피는

비련이라는 이름을 가진 상사화처럼

우리는 얼마나 더 서로에게

가슴시린 그리움으로 기다려야 하나요

진정 다 알지 못했습니다

당신과 헤어짐이 이렇게 가슴 시릴줄은...

차마 다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사랑이 이렇게 마음깊은 상처가 될줄은..

안되겠지만 그럴 수 없겠지만

만약이라는 혹시라는 가정속에서

우연히라도 당신을 다시 만날수만 있다면

절대로 잡은손을 놓지 않겠습니다

두번다시 가슴시린 그리움을 만들진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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