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됨에 따라 직장인들의 생활 풍속도가 급격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서점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Time)테크’와 ‘쉴 테크’ 열풍에 맞춰 풍요로운 주말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직장인들의 능력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주말 경쟁력’ 확보가 또하나의 시류로 나타나고 있다.

◇기업은 잘 노는 사람을 원한다 = 최근 기업들은 신입사원 교육에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놀이 문화를 반드시 포함시키고 있다. 이 놀이 문화를 통해 신입사원들의 합동심과 애사심을 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입사원 개개인의 노는 문화를 지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한 인사 담당자는 "약 160여명의 부하직원에게 일을 시켜본 결과, 잘 노는 사람이 일을 잘하며, 그런 사람을 뽑으면 거의 실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사람을 뽑을 때 잘 노는 사람, 문화적 소양을 가지고 잘 노는 사람을 뽑으면 거의 실수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을 뽑을때 항상 즐겁게 노는 사람을 선택한다"고 귀뜸했다.

◇주말을 철저하게 즐겨라 = 전문가들은 ‘놀 줄 모르는 사람은 성공도 못한다’고 지적하고 주5일 근무제에 맞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개발하라고 주문한다.

‘주말,104일의 혁명’의 저자 이내화씨는 "쉬고 노는 데도 기술이 필요 하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간관리법으로 자신을 새롭게 만들라고 조언한다. 우선 일과 갈라서고 약속을 반으로 줄이며 휴대폰도 끄라는 행동지침을 제시한다. 재미있는 놀이를 찾는 것도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다. 특히 저자는 10년을 즐길 수 있는 취미를 찾고 매니아에서 프로페셔널로 발전해나가면 그것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여가학 전문가인 김정운씨는 그의 저서 ‘휴테크 성공학’을 통해 “휴테크란 휴식과 여가에서 재미와 자기반성을 이끌어내 개인과 사회에 필요한 창의력과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는 또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잘 쉬고 잘 놀아야 하며, 취미 활용을 통해 자신만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라”고 제시한다.

공병호 박사는 주말기간 활용을 통해 세월을 자산으로 만드는 ‘주말경영 실천전략서’인 ‘주말 경영력을 높여라’에서 “자기진단표를 만들어 주말시간 사용의 문제점을 파악 하고 구체적인 삶의 목표에 맞춰 계획을 세워 행동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형 주말 고정관념을 깨라 = 전문가들은 직장인들에게 한국형 주말에서 벗어날 것을 주문한다. 대다수 직장인들은 강도 높은 업무, 반복되는 야근과 회식으로 주말 내내 낮잠을 자거나 텔레비전에 의존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지나친 낮잠과 텔레비전 시청은 월요병을 부를수 있다.

따라서 주말은 토요일부터 시작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주말의 시작은 금요일 저녁부터’라는 인식을 갖고 금요일 저녁 약속을 줄여야 한다. 물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무엇을 할 것인지를 미리 주말계획을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주말이 지난주에 대한 보상이라거나 무조건 쉬고 노는 날, 가족에 봉사하는 날이라는 고정관념도 과감하게 깨야 한다.

◇주말, 새로운 도전의 기회 = 전문가들은 주말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자신만의 시간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한다. 주말을 이용해 창업을 하거나 새로운 사업 분야를 위한 재교육의 시간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둘러보지 못했던 불우이웃을 찾아 봉사하는 기회로 삼는 것도 유익하다.

주말창업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인터넷 쇼핑몰, 온라인 경매, 웹마스터 등 IT관련 분야부터 스포츠강사 등 취미를 살린 일까지 다양한 창업종목이 있다.

또한 새로운 도전을 위해 재교육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영어회화, 인터넷, 요리학원 등 주말에만 개설된 특강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주말을 잘 보내는 사람의 원칙
첫째, 기상시간을 통제한다,
둘째, 장기적인 목표에 시간의 일부를 할애한다.
셋째, 몰입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만든다.
넷째, 짧더라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다.
다섯째, 가족들과 협력관계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