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이런 거다

무료한 어느날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걷다가
저 앞에 걸어오는 아리따운 그녀와 눈이 마주친다
그녀는 나에게 눈웃음을 보내고 반갑게 손을 들어보인다
그러면 한순간 짜릿한 황홀함에 취하고
마음은 풍선처럼 가벼워진다

하지만 그건 아직 시작일 뿐
그녀는 더 가까이 다가와
매혹적인 향기로 나를 마비시키고
고혹적인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는 부드러운 손을 내밀어
내몸을 감싸안고선
이내 날카로운 키스를 퍼붓는다

아 그러면
내 몸은 풍선보다 가벼운 공기방울이 되어
하늘로 솟아오르고
구름 위를 지나
별들이 모여사는 우주로 날아가버린다

달콤한 상상
가슴 터지는 기쁨
표현할 수 없는 충만

그건 바로 이런거다

by 비온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