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는 그 말

알 듯 모를 듯
그 말이 좋았어요

사랑하는 당신을 그리워하는데
그 말처럼 적절한 표현이 또 있을까요

저도 그렇더군요
모처럼 만난 그대가 제 곁에 있는 날은

그대와 떨어져 있던 숱한 날들 만큼
마찬가지로 또 그대가 그리워진다는 사실

그럼 대체 그 그리움은 언제 사라지게 되는거죠
이처럼 나를 안절부절 못하게 만드는
그리움의 정체는 무엇이죠

결국 우린 모두 그립고 고독한 존재란 말인가요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는 말은
그대를 위한 말인가요
아니면 나를 위한 말인가요

그대를 미치도록 사랑한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나는 어쩔 수 없는 그리움을 안고
태어났단 말인가요

뭐라고 해도 좋아요
일단은 제 곁에 있어주세요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립다는 그 말
내가 미치도록 그대를 사랑한다는 뜻으로 생각할께요

by 비온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