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둘째를 낳은 유부징어입니다.
사실 피임관념에 꽤나 철저했는데 "오늘은 안이여도 괜찮아"라는 와이프의 달콤한 속삭임이 두번이나 넘어가버렸습니다.하아...
둘째를 낳고나서부턴 관계시에 약간의 중압감이 있었습니다. 셋째는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생각되기에...
"둘있으면 됐지모"라는 와이프의 합의(?)도 받아놓은 상태이기에(입은 그렇게 말하면서 얼굴은 왜 화난얼굴인데...ㅜㅜ) 정관수술을 결심했습니다.

 

쇠뿔도 단김에!!!
웹상으로 여기저기 검색도 해보고 후기도 꼼꼼히 읽어가면서 병원을 물색해봤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냥 집에서 제일 가까운 남성병원을 택했습죠. (후기보려면 회원가입하래서 했더니 매일 날라오는 스팸..하아..근데 후기도 별거없더라?)

 

다음은 상담내용입니다.
- 이전에는 묶는 시술이였지만 현재는 자르고, 돌려서, 지지는 방식이라 자연복원가능성이 낮다
- 1/1000확률로 초인적인 자손번식본능을 발휘해 자연복원되는 경우가 있지만 우리는 책임못짐
- 시술은 15분내외, 시술후 일상생활가능
- 3일간 테잎붙이고 다녀야함 샤원금지/격한운동금지/간혹 애기랑놀다가 터져서 오는경우있으니 조심해라 (은근히 공감..우리아들 로켓주먹!!)
- 2~3개월뒤에 정자검사받아라(그전까진 피임해라)
- 시술과 동시에 통로는막히나 기존에 남아있던 정자다 다 빠지려면 15~20회정도 의도적으로 사정해라
- 일반정관과 무도정관이 있다.

   일반은 파이어볼가운데를 크게 찢고 하는 방식이며

   무도정관은 각각 양쪽에 일반시술보다 훨씬 작은 구멍을 내서 끄집에내는 시술
   차이는 시술부위가 작기에 출혈적고 덜아프고 깔끔(?)하다. (그리고 일반보다 비쌈)
- 이거 한다고 고자되는거 아님. 나도 했음(의사본인). 정력감퇴되는거 절대 아님. 진짜임!!레알임!!믿어라!! (왜케 강조하는겨..)

 

이미 대강 알고갔던터이라 궁금한것도 없었드랬죠.
상담마치고 홀딱 벗고 가운하나 착용한채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눈에는 안대를 씌웁니다.
아 이 기분은 먼가...부끄렁*-.-*

 

"소독하겠습니다."...(앗차거)
"면도하겠습니다."...위이잉~지잉~...(민둥민둥해지면 목욕탕 못가는디)
"마취합니다."...(따끔함뒤에 하체에 올라오는 뻐근함...발가락에 절로 들어가는 힘!!)

"다른쪽 마취합니다."...(한번이 아니였어?)
그리고 몇분간 가위질소리와 이름을 알수없는 기구들이 부딪히는소리등등이 난무합니다.

 

"야 살살댕겨.."
"살살하라고..."
"거기말고 여기..."
등등의 지들끼리 소곤소곤대는 소리도 들립니다. 아마도 의사와 보조였겠지요. (늬들 사람불안하게 왜이래..)

 

실제로 몇분 안됐겠지만 체감상 두시간정도 지나간것 같습니다.(빨리좀 끝나라..)
몸이 아픈것보다 이름모를 낯선이에게 홀딱벗은 나의 소중한 존슨을 사정없이 유린당하는 정신적인 데미지가 큽니다.하아...

그렇게 하얗게 불태우고 결제한뒤 처방전을 받고 유유히 병원을 빠져나왔습니다.
처방전은 2장이였는데 한장은 수술뒤먹는 소염제였고 한장은 서비스(?)라고 하더군요.
정관수술은 보험처리가 안됩니다. 고로 조제비도 비쌈.

 

파이어볼에 아령하나 매단듯한 뻐근함, 그리고 몰려드는 정신적 타격..."내가 고자라니"를 시전하며 귀가하면 되겠습니다.

 

ps 이거 어떻게 끝내야 하나요? (여봉 나 수고했으니 궁디팡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