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살인 등 혐의 적용 검찰 송치 / “편집증적 사고·망상으로 범행 계획 ”
오패산터널 총격범 성병대(46)가 교도소 수감 시절 정신분열증(조현병)이라는 의사의 소견을 받아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8일 성병대 사건 수사를 마무리짓고 성병대를 기소 의견으로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한 뒤 “편집증적 사고와 망상으로 누적된 분노로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병대에게는 구속영장 신청 당시 적용됐던 살인·살인미수·특수공무집행방해·전자장치부착법 위반 혐의에 더해 총검단속법 위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경찰은 성병대가 9년여간 복역하는 동안 정신병 진료를 4차례 받았다. 이 중 2차례는 정신분열증, 정신분열 의증(정신분열 의심 증세)이란 의사 소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의 진료기록에는 ‘처방한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고 써 있었다. 다만 출소 후에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나 치료를 받은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성병대는 또 지난 25일 서울경찰청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면담 결과 사회적 고립으로 불특정다수를 향한 왜곡된 분노감이 극대화해 범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