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아름 기자]

제작진도 “벼락맞을 확률”이라 언급했을 정도로 난항이 예상됐던 개가수 특집이 베일을 벗었다.

5월2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시즌3-내 노래를 불러줘'는 개그우먼 걸그룹 '셀럽파이브' 멤버 송은이&안영미, 히트곡 '따르릉'을 낸 대세 개그맨 김영철, 가수지만 예능인만큼 웃긴 솔비, 개인기 많은 보컬그룹 노을 멤버 강균성&전우성이 출연, '개가수' 특집으로 꾸며졌다.

기존 다수의 히트곡들을 보유하고 있는 가수들이 게스트로 초대됐지만 이날만큼은 특이하게 예능인 위주의 섭외가 이뤄져 난항이 예고됐다. 노래방 손님이 출연자 노래를 불러야 퇴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이들의 노래가 나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

남다른 토크와 예능감으로 유독 조동아리의 존재감을 위협한 '개가수'들. 투 머치 토커와 애드리브 여왕의 공존은 MC들을 시작부터 걱정하게 했고, 이른 시간 지치게 만들었다.

예상대로 이날 방송은 토크 위주의 방송이 됐다. 토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안영미, 김영철의 입담이 폭발했다. 선배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으며 등장한 '애드리브 여왕' 안영미는 거침없는 발언 때문에 방송에서 편집당하는 사연을 공개한 뒤 "자꾸 편집이 되고 방송국이 날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안된다. 너무 작다. 언제까지 기다리기만 할 거냐. 좀 열었으면 좋겠는데. 첫 걸음이 어려운 거지 첫 걸음만 떼면 된다"고 일침을 가하는 등 22세기형 마이웨이 개그우먼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심지어 '해투' PD에게도 "바뀌어야 한다"고 충고하기도. 유재석도 말리게 되는 마이웨이 안영미. 그녀가 방송에 나갔다 하면 편집되는 이유가 수긍이 되는 순간이었다. 유재석은 안영미의 예능감을 칭찬하면서도 늘 애드리브 수위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사실 내가 임신이 가장 유리하긴 하다"고 폭탄발언 해 유재석도 진땀을 뻘뻘 흘리게 만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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