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몰래카메라 프로그램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가 4일 첫 방송됐다. 첫 번째 게스트는 걸그룹 AOA 멤버 설현과 가수 이적이었다.

윤종신, 이수근, 김희철, 이국주, 존박 등 MC들의 신고식부터 시작됐다.

윤종신은 자신의 말과 달리 남을 속이는 데 들뜬 표정이었고, 김희철은 누군가에게 속은 적 없다며 자신 있어 보였다. 존박은 엘리베이터 미션에 당황했고, 이국주는 미용실 미션에 얼굴이 굳고 말았다.

특히 이수근은 공항에서 기자들의 기습 질문이 쏟아지자 긴장한 표정이 역력해 웃음을 줬다.

타로카드를 주제로 준비된 설현의 몰래카메라.  

타로카드를 철썩같이 믿은 설현은 타로마스터의 가짜 풀이에도 쉽게 빠져들더니 불길한 내용에 급격히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어 이마로 달걀 깨기에 나섰다. 설현은 AOA 멤버들 중 혼자만 날달걀을 뒤집어쓰고 울상이 되었다. 하지만 50만원이 상금으로 주어지자 금세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재물운'을 예견한 타로카드대로 상황이 펼쳐진 것. 

찜질방 손님들이 소란을 피우는 상황도 전개됐다. 이 역시 타로카드에서 예견한 상황 그대로였다. 촬영 중이던 스태프가 굴러 넘어지는 일까지 벌어지자 설현은 크게 놀란 모습이었다.

설현은 "점점 소름 돋지 않아?" 하며 타로카드대로 하루가 진행되자 긴장했다.

드디어 타로마스터가 재등장해 설현에 대해 "급작스러운 변화! 타격! 사고!" 등을 예견하며 "실제 불이 날수도 있다"고 하자 설현은 굳은 얼굴로 침을 꿀꺽 삼켰다. 뒤이어 촬영 중 스태프의 팔에 불이 옮겨붙는 상황이 벌어지자 설현은 충격 받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수근, 김희철, 이국주 등 MC들이 등장하자 설현은 몰래카메라에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허탈한 웃음을 짓고 말았다. "울 뻔했다"며 설현은 몰래카메라에 당한 소감을 털어놨다.

이적의 몰래카메라는 가짜 링고 스타와 함께 진행됐다. 

이적은 가짜 링고 스타가 등장하자마자 곧바로 존박에게 은밀하게 "링고 스타 아냐?" 물으며 몰래카메라에 걸려들었다.  

의뢰인 강민경이 "비틀스 멤버가 살아있냐?"고 묻자 "넌 가만히 있어라"고 하는 등 완벽하게 빠져든 모습이었다. 게다가 존박이 사진을 찍고 돌아오자 부러움 가득한 눈빛으로 변하더니 매니저에게 LP를 가져오라고 부탁까지 한 이적이었다. 

하지만 이적은 "뭔가 이상한데?" 하며 자신의 상황을 의심했다. "진짜인 줄 알았잖아"라고 거듭 의심한 것. 다행히 존박이 "욕이라도 할까요?" 하며 위기의 상황을 모면했다.

이어 가짜 링고 스타가 먼저 합석을 제안했다. 이적은 가짜 링고 스타에게 만나게 되어 "영광"이라며 "꿈이었다"고 금세 감격한 얼굴로 변했다. 

그러나 결국 가짜 링고 스타가 자신의 정체를 밝히자 이적은 민망해하며 부끄러워했다. 첫 회부터 완벽한 몰래래카메라였다. 

[기사 : 마이데일리/ 사진 : MBC 방송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