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가 송강호 주연의 작품 중 500만 관객을 넘긴 10번째 작품이라는 점이다.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주연 흥행 기록이다. 송강호가 주연으로 나서 500만 명을 넘긴 영화로는 ‘쉬리’(1999년·582만명), ‘공동경비구역 JSA’(2000년·583만명), ‘살인의 추억’(2003년·525만명), ‘괴물’(2006년·1301만명),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668만명), ‘의형제’(2010년·550만명), ‘설국열차’(2013년·934만명), ‘관상’(2013년·913만명), ‘변호인’(2013년·1137만명) 등이다.  

송강호는 지난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단역으로 영화배우로 데뷔한 이후 ‘사도’까지 8700만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출연작 관객수는 오달수를 따라갈 스타가 없다. 올해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는 세편이다. ‘국제시장’‘베테랑’‘암살’이다. 세편의 1000만 영화의 공통점은 바로 오달수가 출연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달수는 그동안 괴물역의 목소리 출연한 ‘괴물’부터 ‘도둑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까지 7편의 1000만 영화에 출연기록을 세웠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전인미답의 영화흥행 기록이다. 

2002년 ‘해적, 디스코왕 되다’(2002)로 영화에 데뷔한 이후 ‘베테랑’까지 오달수의 출연작이 동원한 관객은 1억500만명에 육박한다.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독보적인 관객 기록 1위다. 그래서“요즘 섭외배우 1순위는 오달수다. 흥행보증수표다.

오달수의 인기비결에 대해 흥미로운 분석을 한 연구 결과가 있다. 음성 분석 전문가인 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는 "오달수는 음역대가 264.518Hz(헤르츠)에 머물고 음의 세기가 54.601dB(데시벨), 발화속도가 223개에 그친다. 느리고 낮은 음성에 힘을 싣지 않고 툭툭 던지는 말투로 흥을 거드는 장점이 있다"며 조연배우로서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오달수는 '남남케미' 발휘 솜씨가 누구보다 뛰어나다는 장기가 있다. '국제시장'에서 황정민의 절친으로 나섰던 그는 진지하게만 흐를 위험이 컸던 '변호인'에서 유일한 웃음코드로 송강호의 뒤를 받쳤다.

오달수라는 배우가 대중과 친숙한 데에는 '다작 출연'이라는 성실함이 배경에 깔려있다. 2003년 '올드보이'에서 짧지만 맛깔스러운 연기로 이름을 알린 오달수는 한해에 5~6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번 여름에도 지난달 22일 개봉한 '암살'과 오는 5일 선을 보일 '베테랑'에서 특유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실 오달수는 25년간 연극무대를 누비면서 내공을 쌓아온 연기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