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 -                          ♡아찌천사♡

긴 어둠을 뚫고

밤을 지새운 날의 새벽녘

지친 걸음 옮기는 그곳에

초롱이 빛을 내는 이슬 한 방울

그 무엇도 소유하지 않았지만

이슬은 세상 모두를 담아

내게 보여준다.

작은 몸으로

어찌 그리 큰 세상을

스스로 품에 안았는지...

이슬은

둘이었어도 흐름으로 하나가 되고

하나여서는 더 큰 세상을

품에 안고 어우러지니

슬퍼도 울지 마라

어두워도 숨지 마라

세상 모든 것엔 밝은 빛이 있으리니

새벽녘 눈을 떠서

하루의 시작을 담아내고는

투명한 빛으로 반짝이며

웃으며 힘내라고 말을 한다.

모든 이가 희망을 얘기하는

찬란한 태양이 떠오를 때면

이슬은

조용히 제 몸을 태우며

하늘로 날아올라

태양을 품은 구름이 되고

내일의 아침에도

희망이 있음을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