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지와 오롯만 남겨 두고 떠난 그리움과 추억이 ♧

☆  철   길  ☆

보이지 않는것을 그리워 한 다는 것

그 누구도 힘이 되어 주지 못하는 마음의 짐

허리가 아플 정도로 들지 못하는 무거운 짐 보다

더 가슴을 무겁고 힘들게 짖누르는 마음의 짐

차라리 힘들어 땀 방울을 흘리는 짐이라면

이를 악 물고 라도 버텨 보련만

머리와 가슴과 마음과 심장에서 맴돌며

하루의 시간들을 공허하게 만드는 마음의 짐

그리움이 짐이 되어 간다

추억이 짐이 되어 간다

너무나 무겁게

너무나 힘들게

보이지도 않고

지워지지도 않으며

차디찬 가을날에

차가운 냉기 젖은 바위 덩어리 처럼

내 가슴을 누른다

내 심장에 올라 탄다

백지와 오롯만 남겨 두고 떠난 그리움과 추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