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死滅하지 않는 그리움Ⅰ  /   김민소 

    그대가 그리워서

    울고 싶은 날은 詩를 쓴다

    빛은 어둠을 이기지 못하고

    언제나 떠나가는 이방인

    그대가 그리워서

    심장이 멎을 것 같은 날은 詩를 쓴다

    어둠은 오늘도 하늘을 닫고

    언제나 차고 들어오는 고독

    그대는

    死滅하지 않는 그리움을 던지고

    나는 살아남기 위해 씨를 쓴다

   그리움이 시들기를

   그리움이 죽어 가기를

   기도하면서

     ◈ 김민소 시집 〔 사랑도 커피처럼

                                   리필할 수 있다면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