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9일 화요일

대한항공으로 홍콩에 도착하면서

마침내 대한항공 스카이팀 100만 마일

달성을 하였다.

1991년

삼성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래

거의 매 월, 여권 6권을 만들면서

해외로 다닌지 20여년 만에

대한항공 스카이팀 100만 마일의

결실을 만든 것이라 감회가 깊다.

아시아나 20만이 채 되지 않는

것에 비하며 대한항공은 무역인으로

나의 삶속에 귀한 벗처럼 기억된다.

1991년 시카고를 처음으로

전 세계 60 여개국을 누비면서

수출역군으로 활동을 해 온

지난 시간들..

돌아보면 참으로 어렵고 힘든

시간들의 연속이었고, 한편으로

즐겁고 행복한 추억으로도 남는다.

수 십키로의 제품샘플을 들고

제대로 맘 놓고 세관을 통과하지

못하여 가슴졸이며 세관원들과

눈치보기, 기싸움을 하며

돌아 다니던 끔찍한 이야기는

차지하고라도,

해외영업 초기, 생애 처음 방문한

터키에서 엄청난 규모의

<무기 박물관>을 보고서

대한민국人으로 외소함과 좁은 땅

아둥바둥 살아가는 한국을 생각하며

답답하게 생각했던 기억

홍콩에서

화려한 음식과 야경을 보며

이국적인 정서에 빠져 감동하던 시간

버려진 땅, 사막에서

자신들의 역사를 만들어 내고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산유국으로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중동국가들의

모습에 경외감을 느끼기도 하고,

대한민국의 두 세배의 국민소득에도

엄청난 물가로 제대로 행복한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유럽인들의

생활에 의아해 하였던 시간도 새롭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담고서

마지막 떠나기 전 화장실에서

카메라를 두고 왔던 그 안타까움

라스베가스에서 출장비를

다 털어먹고 손가락 빨면서

미국과 남미를 오가던

그 아슬아슬한 순간들,

동유럽의 고풍스런 건축물들과

한 없는 평화로움으로 가득한

푸른 초원의 스위스에 감동하고

독일의 수 천명을 수용하는

호프집에서 목 놓아 애국가를

부르던 이야기들,

러시아를 거쳐 우크라이나에서

독일로 오던 비행기가 태풍을

만나 수 백미터 뚝뚝 떨어지는

죽음을 앞에 둔듯한 공황상태를

경험하고 오래동안 비행기

공포증에 시달렸던 기억..

.

.

.

.

등 등

기억나고 추억되는 사연들은

끝이 없는 듯 하다.

글로벌 시대에 수출역군으로

해외를 돌아다니며 영업을 하고

또한 이문화를 체험하였던

시간과 경험들은

나에게 큰 행운이었다 여기며,

앞으로 또 얼마나

그러한 일상을 통해 나의 삶이

새로운 미지의 경험을 이어나갈지

모르지만,

지난 시간을 소중히 간직하고

닥쳐올 시간들을 겸허히 대하고

나의 삶의 또 다른 결실을 이해

뛰어 나가야 겠다.

대한항공 홈페이지를

우연히 보다가 발견한 밀리언회원

가입이라는 공지를 보며

그냥 이런 저런 과거를

생각하며 한 자 남겨 보았다...

OCT 29, 2013

BY DENNIS KIM데니스김동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