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물들다





가고 나서야 후회했습니다

가고 나서야 눈물흘렸습니다

가고 나서야 내 마음 알았습니다

가고 나서야 이게 사랑임을 알았습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지금에서야

그대를 사랑하는 이 마음을,

억누를 수 없는 이 마음을 알았습니다

꼭

붙 잡고 싶습니다



당신의 향기를

당신의 미소를



꼭

맡고 싶습니다



당신의 냄새를

당신의 온기를



꼭 

차지 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사랑을

당신의 믿음을



그리고

갖고 싶습니다



외로움에는.. 



당신의 마음을

당신의 가슴을

당신의 생각까지도 말입니다





외로움에는 왠만큼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여전히 낮설어 합니다



아침에 눈을뜨면 왠지 너무 쓸쓸하고

얼굴이 항상 눈물이 젖어있어...



분명 꿈속에서 울고있었던 거겟지

꿈의 내용은 다 잊어 버리지만.



아침이면 마음에 구멍이 뻥뚫린 것만 같아.

문득 눈물..



참 오래 참았던 눈물이

문득 쏟아졌습니다.



이별 이후 나는

지나간 사랑을 여러 번 부정했습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었다고 말했고

사랑한 적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지고 있는 꽃을 보았습니다.

꽃잎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그것은 꽃이었습니다.



꽃잎이 다 저버렸다고 해도

꽃은 그대로 꽃인데

다 끝나버렸다고 해서

사랑을 사랑이 아니라고 하다니.



-정현주의<<사랑에 물들다>>중에서- 






 






정말 당신께 미안해요... 





미안해요 

정말 당신께 미안해요 

당신 허락없이 내 가슴이 

당신을 좋아하고 말았네요 





그리움은 뇌리에 

낙엽 쌓이듯 

차곡 차곡 쌓여만 가고 





한치의 흔들림 없는 

당신 마음은 굳게 잠긴 

철문처럼 닫혀만 가네요 





당신이 잠시 

머물고 간 자리에 

슬픈 그림자만 남아 





흐르는 시간속에서 

까맣게 타버린 내 마음이 

오늘도 이렇게 울고 있네요 





추억의 그림자 라도 

남겨선 안되는 줄 알지만 

내 가슴은 빨간 신호등만 켜네요 



머지않아 내 가슴에 

당신이 잊혀지고 지워지면 

그때 파란신호등 불을 켤께요 



미안해요 

정말 당신께 미안해요 

당신 허락없이 내 가슴이 

당신을 사랑해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