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당신이
혼자임을 스스로 느끼고
인정하며
그늘진 쓸쓸한 모습
나에게 보일 때면
미어지는 가슴
한없이 아파 옵니다.

길가에 짓 밟힌 민들레
부러진 상처는
사랑해 주는 이 없이
보듬어 주는 이도 없는데
희망의 꿈을 안고
힘겨운 길손의 벗 되어
고운 미소 지으려

안개 이불 덮고 지샌 밤
바람의 설레 임도
촉촉한 이슬로 재운 날
어둠의 눈물이란 말 없이
노란 꽃으로 피어
당신의 미소 보려고
활짝 피어 있네요.

사계절 매시간 마 다
느낌이 다르고
귀 볼 스치는 바람의 감미로움
향기 가득히
당신께 선물하는데
영원히 우리가 함께함을
당신만 왜 모르실까?

들샘 / 이 종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