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예식에 대한 넋두리
진고개 2011.07.11 17:31:32
글/진고개
넋두리
(일기문)
후배의 딸 결혼식에
축하 해 주기 위하여 찾은 호텔
엄청난 규모의 웨딩홀로 드러선 순간
웅장한 시설과 은은한 조명이 나를 제압했다
하얀 식탁포를 뒤집어 쓴 원탁 위엔
와인잔, 물잔, 커피잔 커피용 설탕봉지 ,
또 뭐야? 음!
빵에 발라 먹는 생크림 커피용 크림
각종 포크와 나이프 행거치프, 등
아침을 안 먹고 갔더니 배가 딱 고픈데
쉽사리 먹을것을 줄 것 같지않다
좀 일찍 간 탓도 있지만..
얼마를 앉아 있으니
웨이터가 몇가지 떡 두접시르 양쪽에 놓는다
낼름 집어들 수 없어 침을 한번 삼키고 있는데 내 옆 친구가
"아! 배고파" 하며 하나를 집어든다
기회닷!
포크 하나를 얼른 집어들고
우아하게 찰떡 하나에 꽂았다
그런데 아 ! 어쩌랴 !
포크가 들어가질 않는다
떡을 넵으로 싸서 쉽게 들어가지 않고 미끄러쪘다
미끈 턱!
내가 노렸던 떡이 접시 밖으로 도망쳤다
식탁은 열명이 앉는 대형 식탁
나를 아는 사람은 여섯명
아 ! 쪽팔려!!
연한 살색 셔츠에 근사하게 넥타이에 블렉 양복
외모로 봐선 장관 같은 내가 이게 무슨...
나는 태연한척 주변을 보지않고
떡을 손으로 아주 느린 동작으로 집어 들고
곁눈질로 주변을 잠깐 본 후
서서히 넬을 떡에게서 반쯤 벗겨
한입 베어 물고 천천히 턱을 움직였다
떡이 전라를 드러낼 즈음
낼름 입속에 넣어 버렸다
떡이 입었던 넵은 잘 뭉 쳐서
한쪽에 살그머니 놓은 다음
시치미 뚝~ 떼고 테연하게 앉아
물컵을 점잖게 집어 한모금.
생각 같아서는 몇개 더 먹고 싶은데 참기로했다
예식을 알리는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양가 모친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사뿐사뿐 가더니 촛불에 점화를 하고
마주 보며 아주 우아하게 맞절을 하고 난 다음 퇴장
미래를 짊어질 멋진 남자
신랑 입장
짧은 머리는 하늘을 향해 곤두섰고
새까만 눈섭에 잘 생긴 외모
훤칠한 키에 검은 턱시도를 입은
신랑이 박수를 치기도하고 연예인이 무대에
오르듯 양손을 흔들며 벙글대며 입장한다
(요즘것들은 참 뻔스럽다) 하면서도 멋져보였다
또한 사람의 주인공인
신부입장!
아버지의 손을 잡고 들어선 신부
얼굴은 주먹만하고 새하얀 피부에 하얀 면사포
어깨를 다 드러낸 드레스를 뒷자락은 무대를 쓸고 입장한다
(어라? 쟤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하는 줄아나?)
신부가 아주 여유있게 좌우 하객을 보며
이를 다 드러내고 웃었다가 윙크 하다가
(와 ~ 미치치네 요즘 아가씨들 참 두껍네)
그러면서도 부럽기도하다
나도 젊다면 저렇게 장가 한번 가 보고 싶은데...
절대로 안 되는 일 아닌가
옛날엔 신랑이 신부 아버지로부터
신부를 넘겨 받을때 정중히 인사하며
아버지는 악수를 하고 곱게 손을 넘겨준다
그런데 지금은 신부 아버지가 얄팔을 벌려 신랑을
포옹을 하고 넘겨준다
주례 또한 가~~~관이야~
신랑신부 맞절을 키스로 대신 시킨다
망서림 없이 신부가 신랑의 목을 감싸고 크윽!
그리고 성혼 선언문을 낭독하고
연필을 들고 내려와 신랑 신부에게 서명을 받는다
양가 부모와 하객께 인사
(신랑 신부 시종 벙글)
어디회사 대표이시며 어쩌구 쩌쩌구 하며
주례사가 있겠습니다
유머가 담긴 조언이 전해지고
새출발을 하는 행진
그리고 사진 쵤영
"저것좀봐"
사진사가 요구 하는대로
신랑 신부가 연속 키스를 해 댄다
"다 달겠다 자슥들"
너무 부럽다
이어 나 온 음식
감질나는 코스 요리
홀랑 먹고 기디면
스테이크 한조각
대기하다
케익 한조각
그리고
잔치국수사 커피잔 같은데
담겨 나온다
그러더니 커피
허! 끝이래
무려 고급 설렁탕 열세 그릇값
품위도 좋지만 좀 너무하다
참! 배는 왜 더부룩한거야?
넋두리
(일기문)
후배의 딸 결혼식에
축하 해 주기 위하여 찾은 호텔
엄청난 규모의 웨딩홀로 드러선 순간
웅장한 시설과 은은한 조명이 나를 제압했다
하얀 식탁포를 뒤집어 쓴 원탁 위엔
와인잔, 물잔, 커피잔 커피용 설탕봉지 ,
또 뭐야? 음!
빵에 발라 먹는 생크림 커피용 크림
각종 포크와 나이프 행거치프, 등
아침을 안 먹고 갔더니 배가 딱 고픈데
쉽사리 먹을것을 줄 것 같지않다
좀 일찍 간 탓도 있지만..
얼마를 앉아 있으니
웨이터가 몇가지 떡 두접시르 양쪽에 놓는다
낼름 집어들 수 없어 침을 한번 삼키고 있는데 내 옆 친구가
"아! 배고파" 하며 하나를 집어든다
기회닷!
포크 하나를 얼른 집어들고
우아하게 찰떡 하나에 꽂았다
그런데 아 ! 어쩌랴 !
포크가 들어가질 않는다
떡을 넵으로 싸서 쉽게 들어가지 않고 미끄러쪘다
미끈 턱!
내가 노렸던 떡이 접시 밖으로 도망쳤다
식탁은 열명이 앉는 대형 식탁
나를 아는 사람은 여섯명
아 ! 쪽팔려!!
연한 살색 셔츠에 근사하게 넥타이에 블렉 양복
외모로 봐선 장관 같은 내가 이게 무슨...
나는 태연한척 주변을 보지않고
떡을 손으로 아주 느린 동작으로 집어 들고
곁눈질로 주변을 잠깐 본 후
서서히 넬을 떡에게서 반쯤 벗겨
한입 베어 물고 천천히 턱을 움직였다
떡이 전라를 드러낼 즈음
낼름 입속에 넣어 버렸다
떡이 입었던 넵은 잘 뭉 쳐서
한쪽에 살그머니 놓은 다음
시치미 뚝~ 떼고 테연하게 앉아
물컵을 점잖게 집어 한모금.
생각 같아서는 몇개 더 먹고 싶은데 참기로했다
예식을 알리는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양가 모친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사뿐사뿐 가더니 촛불에 점화를 하고
마주 보며 아주 우아하게 맞절을 하고 난 다음 퇴장
미래를 짊어질 멋진 남자
신랑 입장
짧은 머리는 하늘을 향해 곤두섰고
새까만 눈섭에 잘 생긴 외모
훤칠한 키에 검은 턱시도를 입은
신랑이 박수를 치기도하고 연예인이 무대에
오르듯 양손을 흔들며 벙글대며 입장한다
(요즘것들은 참 뻔스럽다) 하면서도 멋져보였다
또한 사람의 주인공인
신부입장!
아버지의 손을 잡고 들어선 신부
얼굴은 주먹만하고 새하얀 피부에 하얀 면사포
어깨를 다 드러낸 드레스를 뒷자락은 무대를 쓸고 입장한다
(어라? 쟤가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하는 줄아나?)
신부가 아주 여유있게 좌우 하객을 보며
이를 다 드러내고 웃었다가 윙크 하다가
(와 ~ 미치치네 요즘 아가씨들 참 두껍네)
그러면서도 부럽기도하다
나도 젊다면 저렇게 장가 한번 가 보고 싶은데...
절대로 안 되는 일 아닌가
옛날엔 신랑이 신부 아버지로부터
신부를 넘겨 받을때 정중히 인사하며
아버지는 악수를 하고 곱게 손을 넘겨준다
그런데 지금은 신부 아버지가 얄팔을 벌려 신랑을
포옹을 하고 넘겨준다
주례 또한 가~~~관이야~
신랑신부 맞절을 키스로 대신 시킨다
망서림 없이 신부가 신랑의 목을 감싸고 크윽!
그리고 성혼 선언문을 낭독하고
연필을 들고 내려와 신랑 신부에게 서명을 받는다
양가 부모와 하객께 인사
(신랑 신부 시종 벙글)
어디회사 대표이시며 어쩌구 쩌쩌구 하며
주례사가 있겠습니다
유머가 담긴 조언이 전해지고
새출발을 하는 행진
그리고 사진 쵤영
"저것좀봐"
사진사가 요구 하는대로
신랑 신부가 연속 키스를 해 댄다
"다 달겠다 자슥들"
너무 부럽다
이어 나 온 음식
감질나는 코스 요리
홀랑 먹고 기디면
스테이크 한조각
대기하다
케익 한조각
그리고
잔치국수사 커피잔 같은데
담겨 나온다
그러더니 커피
허! 끝이래
무려 고급 설렁탕 열세 그릇값
품위도 좋지만 좀 너무하다
참! 배는 왜 더부룩한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