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진짜 싸움한번 안하고 잘 지냈고 적극적인 구혼으로 결혼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때부터 너무 싸워서 결혼 접자고 말하고 왔네요. 사실상 이별통보. 

남들은 다 준비 잘하고 잘 결혼하던데 저희는 신혼집부터 삐그덕 대더니 결혼식장, 부모님 부양문제등등 너무나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어서 쉽지가 않았네요. 서로 간소하게 하기로 했고, 예물, 예단 안하기로 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신혼집과 남친 부모님 부양 문제였어요. 상대적으로 여유가 많은집이 저희집이라 남친 부모님께 매달 생활비조로 돈 드리는거는 저도 찬성했는데 남친은 그걸 넘어서 아예 나중에 모실생각을 하더라구요. 전 극구 반대하는 입장이구요. 다른거 다 양보해도.

그리고 신혼집이 저는 출퇴근이 가능한 중간정도 지점에 잡길 원했는데 남친은 봐둔 좋은 매물 있다고 굳이 시댁에서 5분거리 아파트를 알아보고 다녀서 그걸로도 많이 싸웠어요. 나중에는 험한말도 오가고, 저도 너무 지쳐서 그만 하자고 하고 위약금 물거 있으면 제가 물겠다고 그러고 말았네요ㅠ

결혼 준비 왜이리 힘든지 진짜 잘 맞는사람과 해도 힘든게 결혼이라는데 저희는 시작부터 삐그덕대니 차라리 이쯤 그만 두는게 나을듯 싶었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