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히는 6살 차이 나는 2년된 커플입니다 

1.1일이 2주년이라 여행이나 특별하게 보내려고 했던 저희 생각과 다르게

갑자기 12.31일날 남친이 저희 고향집에 내려 갓다 오자며 저희 부모님께 결혼 이야기 말씀 드려야겟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2주년이 아쉽지만 저희집에 내려 갔다 왔습니다.

고향이 전라도 아래쪽이라 멀어서 1박을 하고 왔습니다.

헌데 문제는 1박하고 서울 올라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잇는데도 결혼의 결자도 꺼내지 않는거에요

저희 부모님을 이번이 두번째 뵙는거거든요 작년 3월에 첨으로 인사 드렸고, 이번엔 결혼말씀 드리러 간거였는데 두번다 본인이 먼저 가자고 해서 갔습니다.

남친이랑 나이차가 있고해서 저보단 남자쪽이 좀 급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정말 결혼할 생각이라 새해부터 인사드리러 가자는가보다 했어요

 근데 막상 가서는 이야기도 안하니까 답답해 보이더라구요

부모님이 어렵고 긴장해서 그렇겟지라고 생각하긴하는데 두번째 뵙는거였고

아무리 어렵다하더라도 목적이 있었으니까 목적은 이루고 가야 하지 않나 싶었는데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어요, 정말 무슨다른말도 안하고 말도 없고

 답답하게 부모님이 말씀하시면 단답형으로 네네만 하고..

심지어 저희 아빠가 굉장히무뚝뚝하고 시골어른 타입이에요,, 멋도 없고,

그런데 그래도 카페가서 커피한잔 하자며 멍석을 깔아 주셨어요.

그럼서 아빠가 편하게 먼저 이런 저런 말씀을 하셨고, 본인이 생각하시는 인생이야기 하시면서

교훈되는 좋은 말씀해주셨거든요.. 우리아빠지만 저도 아직 아빠랑 카페 한번 가본적없고

그런이야기 들어 본적이 없던지라. 감동이였어요. 그리고 결혼 반대는 아니구나 생각도 들었고.

그런데 그런 자리에서 아빠 말씀 잘 듣고 했으면 느낀점도 있을테고, 할텐데 대답만 여전히 네,,,

그리고 결혼이야기도 그때 꺼냈어야 했는데, 아무말도 안했어요.

보통 어른이 이런저런 말씀을 하셨으면 제가 이런점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이런건 잘하도록 노력하겠다.

 제가 옆에서 잘 챙겨주고 잘 아껴주겟다 잘살테니 걱정 마셔라. 등등 이야기 하는거 아닌가요? 제 생각인건가요?

보통 이런말이 나오는게 맞는것같은데 아무말도 없고 하니 너무 답답한거에요

그렇다고 제가 무슨 결혼이 급한것도 아닌데 제가 나서서 부모님께 우리 결혼허락해달라고 먼저 말씀드리며 하는것도 보지 좋지도 않다 생각하구요.

남자들이 보통 결혼 허락받으러 갈때 아버님 저희 결혼허락해주세요 허락받으러 왔습니다 이런식으로 말하지않나요?

얼마나 답답했으면 저희 할머니께서 아침상 치우다가 남친 와보라고 하면서 앉혀놓고 자네 말좀 들어 보자며,

결혼생각하고 있는건가 아니면 그냥 친구처럼 만나고 있는건가 하시면서 먼저 물어 봤어요

남자가 남자답게 먼저 말을 안하니까 얼마나 답답햇겟어요 두번째오는거였고 하니

부모님도 결혼허락해달라고 하려고 내려 오나 보다하고 눈치 체고 있엇는데

여자쪽 부모님입장에서 뭐지,, 하면서 어리둥절하고 왜 내려온건지 하는 황당한 기분이였어요.(저희할머니입장은)

전 외동딸에 엄마가 안계시고 아빠와 할머니 밑에서 자라왔거든요 할머니는 엄마나 다름 없어요.

정말 저 엄마는 없지만 부족한거 없이 잘 컸거든요 한부모 자녀처럼 안보이게 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키워 주셨어요

그만큼 귀한자식이에요, 우리집에서 만큼은, 물론 자기자식은 다 귀한자식이지만요.

무튼 저희집에선 오빠가 능력이 잘났거나 직업이 맘에 든다거나 외모나 맘에 들어 하지 않으셔요

하지만 반대는 하지 않아서 그나마 만나왔거든요, 사람 착하다고 제가 막 그랬거든요.

그런데 할머니가 아빠가 말씀 하시는데도 결혼에 대해 남자답고 확실하게 말씀 드리지 않고,

인상도 웃지도 않고 자기 맘에 안들어 하시는거에 기분 언잖은 표정이 보였어요 밝지않고.

그러고 어찌저찌하고 올라오긴햇는데 서울거의다 와서 남친이 집에서 있었던 상황들을 먼저 이야기 꺼내더라구요

들어보니 자기를 손님대접안해줬다라는 식으로 말을하면서 서운한 이야기를 엄청 하더라구요

결혼이야기는 오빠가 먼저 했어야 한거 아니냐 할머니가 답답해서 먼저 말꺼내긴했는데

그떄도 대답이 시원치 않아보였다, 점수 따러 간거아니였냐고 그랬더니

제탓이랑 저희집 분위기탓, 상황탓, 우리부모님은 일반적인 부모님이랑 다른것같다라는 말을 하는거에요.

 제가 중간역할을 해줫어야 했는데 도와주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집 분위기가 다과를 하면서 같이 이야기 할 시간이 없었다,

다른 친구들 이야기 들었을떄 보통 여자쪽 부모님이 질문도 많이 하고 이렇게 저렇게 하신다고 들었는데

우리 부모님은 달랐다 등등 이런 발언들이 옳은건가요?

중간역할은 남친이 무슨 이야기라도 해야 중간에 이렇고 저렇고 제가 말할꺼리가 있는데

제가 뭐든 나서서 해야 하는건지. 충분히 본인이 싹싹하게 붙임성있게 다가가서 말도하고 했어야 한다고 생각드는데.. 우리집 분위기 탓도.. 그것도 말꺼낼 타이밍은 꼭 다과를 해야만 가능한가요?

밥먹는 자리에서 식사 거의 다 하신것같아보이면 그떄 말해도 됐고.

카페갓을때도 충분히 타이밍은 많이 있었다고 생각ㅎㅐ요.

부모님 이야기도 ... 모든 부모님이 같나요? 집안 분위기는 다 다른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모든 핑계를 대며 저한테 제탓 부모님이야기등등 하는게 너무 어이가 없고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너무 속좁아 보이고 비겁한 변명만 늘어 놓는것같아서..

집 다녀오고 일주일만에 만나서 속상한거 풀겟다고 한잔하면서 서로 이야기 다 했는데 안풀린것같아요.

술한잔 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일주일째 연락 안하고있습니다. 남친은 하루에 카톡 한두통만 하고 전화은 안하더라구요. 그러다 일주일만에 어제 전화 2번 왔는데 제가 전화 온줄 몰라서못받았구요,

오늘은 카톡도 없네요.ㅎㅎㅎ 집도 모르는것도 아닌데, 집에 찾아와서라도 미안하다며, 풀어야 하는거 아닌지..

전화도 없고 집에도 찾아 오지 않는 이 남자 대체 어찌 하면 좋을지..

이런 문제라면 결혼은 고민 해봐야 할 문제 인것같네요.. 둘만 있을땐 크게 문제 없이 잘 지내왔는데 2년간 크게 싸운일없이..근데 이번엔 부모님과 엮이니 정말 어렵네요 .

불쾌해요 기분이.. 우리집 욕하는것같고..괜히 기분이 그렇습니다.

왜케 부모님한테 싹싹하게도 못하고 점수딸 노력을 안하는건지.. 어렵습니다. 어쩜 좋나요..

제가 말이 길었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