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제 마음이 약간 싱숭생숭하여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씁니다.
저희는 둘 다 30대고 우연한 동호회에서 만나 지금 사귄지 5개월 됐습니다. 둘 다 기독교이고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고 잘 만나고 있어요. 결혼도 염두하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이 결혼을 말립니다. 가장 크게 염려가 되는 것은 고부갈등입나다. 남자친구 어머님은 혼자 계세요. 남자친구도 외동이고 아버지가 고등학교때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다른 홀어머니와 마찬가지로아들에 대한 집착이 크십니다. 모든지 자기가 좌지우지하고 싶어하시고 사고방식도 전형적인 한국마인드라 남편이 아내보다 위에 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그래서 아무리 맞벌이를 해도 여자는 살림을 잘 해야함다는 식이세요. 남자가 큰 소리 내고 여자는 그냥 좀 따라가주는..또한 자기에게 순종적으로 잘 하시길 바라십니다. 그러다 보니 이거 결혼해서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되서 남자친구와도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남자친구는 우리가 가정을 우리면 자기는 어느정도는 커버 쳐 줄 수 있지만 자기 엄마도 옛날 사람이다 보니 바뀌시진 않을거라고 현실적으로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대신에 정말 도저히 못 견디겠다 싶으면 지방을 가든 해외를 가자고 하더라고요.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그게 최선이라고 합니다.
또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경제력입니다. 저희 둘 다 돈을 벌지만 제가 이번에 의사시험을 봐서 모아둔 돈은 없습니다. 남자친구 또한 모은 돈이 3000? 그정도인데 솔직히 부모님께 손 벌리고 싶지 않습니다. 시어머니께도. 괜히 더 서로가 옮가매이는 관계가 될까바 싫더라고요. 주변에선 미쳤다고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거라고 말리는데..전 사실 우리 둘이 벌면 경제적인 건 괜찮을 거 같은데 아무래도 고부갈등이 미리부터 걱정되고 거부감이 큽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