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결혼 앞둔 예신입니다.
결혼하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결혼 앞두고 지인들 청첩장 주러 인사다녀야되서 술도 많이 먹고 시간도 없네요.
3일전에 제 지인들 만나서 술먹고 남친이 중간에 필름이 끊겨서 제가 데리고 갔고, 어젠 남친 지인들과 남친만 만나서 술먹고 집에는 들어갔다고 연락오고 오늘 통화해보니 술먹는 6시간동안(술자리 시작한지 2시간정도 후부터 통화) 저랑 통화한걸 기억을 하나도 못하네요. 한두번이 아닌 술먹을때마다 연락한것 얘기나눈것 기억을 못하니 진심 짜증도 나고 이젠 걱정까지 됩니다.

남친 할머니가 92세인데 치매에 걸린지 약 10년정도 됐거든요. 술먹고 필름끊기는게 치매증상중 하나라고 하는데 가족력도 있고 하니 평소에 호두 많이 먹이려고 계획도 세우고 있는데 남친은 제가 주저리주저리 잔소리하니 힘든가봅니다.
욱해서 너 치매 걸리면 버릴거라고까지 말했어요.
그리고 앞으로 전화해서 기억못할말들 할꺼�� 전화도 하지 말라고~~
난 걱정이 되고 넌 이제 혼자가 아니니까 하는소리다 라고 해도 남친은 힘든지 중간중간에 한숨쉬고 저더러 넘 길게 말한대요.
통화하다 급 짜증나서 됐다 그만말하자 하도 끊었더니 문자로 미안하다고 연락이 왔어요. 자기같아도 싫겠다고..
그래서 나도 앞으로는 다신 잔소리 안할테니까 알아서 잘하라고 똑같은말 여러번 하게 만들지 말라고 답장 했어요.

요즘 결혼앞두고 사소한것 하나까지도 맘에 안들고 철없이 구는것 같고 진짜 결혼 무르고 싶은 생각이 하루가 멀다하고 듭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괜찮을까요?
어제는 미친듯이 좋았다가 오늘은 꼴도 보기싫은 마음 제가 이상한가요? 이렇게 결혼해서 잘 살수 있을까요? 결혼하면 부딪힐일이 부지기수일텐데 그냥 혼자살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