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한지 3년쯤되구요
이미 서로에대해 잘알고,싸우기도 많이해서 미운정 고운정 다 들었습니다.그놈의 정이뭔지
헤어질뻔한일도 참 많았구요
그때마다 이사람이 너무좋으니깐 안좋은점을봐도 그래,사람마다 생각하는게 다르고 다 틀리니깐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모든걸 다 감당하려고 했구요
이번년도에 결혼하려고 했지만 이런저런 상황에 내년가을로 미뤄졌죠...
전 27살이고,남친과 6살차이에요
저는 결혼해서 애기도 갖고싶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싶어요
그런데 남친 가정환경이 솔직히 좋은편이아니에요
다들 가정환경 안좋은 남자한테 시집가는거 아니라고 말들 많차나요,가정환경 무시못하는거 아니라고..
저도 그 생각은 당연히 가지고있어요
저희집안은 그나마 화목한데 너무 그 반대라..
남친이 요즘 많이 힘들어하는데,본인이 힘들고 하니깐 지쳐서 혹시나 날 놔버리지는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들어요
나중을 위해서 집을 사서 빚도 있고,아버님께서 술을 드시면 완전
딴사람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거의 알콜중독자라고 보면되죠
어머님이 많이 힘드셨을거에요,그 시대에는 더 그랬을꺼고
자식생각에 이혼도 못했을거고 남자친구를 보면 참 안쓰럽고 불쌍해요...부모님께서 섬에 계셔서 중학교때부터 혼자 외롭게 자랐거든요,아버님 술드시고 안좋은거 보고 자라서 본인도 걱정되나봐요
저한테 자기도 의지하고 상관없이 술먹고 똑같이 그럴까봐
자기자신이 걱정되고 무섭고 겁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말하니 저도 겁나더라구요..
저도 혼자 생각했거든요,그 피가 어디가지않을수도 있을텐데
혹시 모르게 닮을수도 있는건데...
외아들이고 혼자 자라서 이기적인면이 있긴한데 너무 안쓰럽긴해요, 본인이 이런환경에서 자라고 싶어서 자란게 아닐텐데 생각이 들고....
저도 사람인지라 이기적인 생각도 하고..
정말 너무 많이 사랑해서, 만약 헤어지면 정말 감당할수 있을까
못할것같은 생각뿐이에요
아버님이 그렇다해서 남자친구는 안그럴수있는거고
아버지가 그랬으니 난 안그래야지,좋게 생각해서 가정적인 남편이 될수있지않을까?바뀔수도 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힘들고 어렵습니다..ㅜㅜ
싸우면 정말밉지만 얼굴보면 그냥 풀려버립니다..
저희 부모님 생각하면 참 죄송스럽지만,그래도 좋은걸 어떡하나싶기도 하고...
뭐가 맞는지 잘모르겠습니다,생각이 많아지니
불안한 마음때문인지ㅠ
남자친구는 제가 자기한테 믿음이 별로 없다하더라구요
자기를 믿지못한다고..
믿고 기다려주면 좋은데 넌 그걸 안해준다고...
둘다 이기적인 마음때문이겠죠
저도 제 생각만하고 걱정되는 마음이큽니다
저한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만하고,,미안해서 해결되는건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죠
그만큼 바뀌고 결혼해서도 한결같이 잘해주길 바라는것뿐이죠
빚은 다들 집안 마다 어느정도는 있으니
같이 갚아나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집 값이 워낙비싸니깐 결혼해서 투룸에서 시작하려고 했거든요
돈 때문에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양보하고 감당하려고 마음 먹었거든요.그런데 본인 의지랑다르게 아버지처럼 똑같이 될까봐 그렇게 말하니 저도 무서워지고...
누굴 믿어야하나 싶기도 하고ㅜㅜ
저보고 다음날 못들은걸로 하라고,괜찮겠지 이러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위로가 필요했던걸까요??
요즘 잠도 못자고 괴로워하는데...
제가 제 생각만 한걸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