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도 전에 보이는 시월드
wlalsll 2015.04.20 11:10:18
제나이 34, 남자 36
처음 볼 때 부터 늘씬한 뒷모습에
하루라도 저사람이 나의 맞선상대였으면 하는 시작으로 현재 결혼준비 중에 있습니다
외모가 183에 78 패션모델 출신이고
딱 제 이상형이었습니다
이나이 되도록 맞선과 소개팅도 여러 번 해봤지만 외모순으로 따지자면 1,2위를 다툴 정도라 제게 벅찬 상대로만 여겨져서 결혼까지 갈 수 있을까 늘 의아했지만 결국 그사람과 결혼하게 되었는데 그 기쁨도 잠시
시어머니가 독실한 기독교신자라
결혼전에 열심히 교회를 다니겠노라
약속은 했는데 교회에 가면 너무 지겨워요
도대체 이 아까운 주말을 현실세계에 보이지 않는 내세를 위해 그렇게 투자해야하는지 모르겠고 과연 이상태로 계속 교회를 다닌다고
나의 믿음이 두터워질지도 모르겠네요
시어머니집안이 독실한 기독교신자라
교회는 다녀야겠는데 결국 난 껍데기몸만 이끌고 교회에 출석할 처지일 것 같네요
또 하나는 다른 시부모님들도 이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지만 저한테 직접적으로 애를 낳고 일을 다시 시작할 수 있냐는 물음반 걱정반에 전 너무 황당하고 서운했어요
저희 부모님은 정작 너희자식이나 제대로 잘 키우고 일하고 싶을 때 하라는 선택의 자유를 주시는데 시어머니 되실 분이 어떻게 그렇게 직접적으로 물을 수 있는지 또한 우리둘사이 일에 너무 관여하려든다는 생각이
제가 민감하고 지나친 걸까요?
물론 제일이 비정규직이긴 하지만 일을 하면 보수나 대우가 괜찮기 때문에 그럴지도 몰라요시어머니가 애는 자기가 키워주겠다
생활비도 농사 지어서 다 보태주시겠다고 하시던 좋은 말씀은 쏙 빼고 듣게 되네요
어머니 혼자 계시면서 아버지 돌아가시면서 진 빚을 갚다보니 지금 당장 결혼준비에 집이고 뭐고 하나 보태주지 않아서 드는 섭섭함도 무시 못하겠네요 아예 없는 집안은 아닌데 지금 당장 농사 지어서 생활을 해야하니 감히 농토를 애매하게 못팔뿐 십억의 자산은 있구요
저희 집안이야 아들들은 집 다 마련해주고 부족한 부분이 없어서 그런지 자꾸비교도 하게 되고...
제마음을 잘 다스려 보려 해도 벌써 결혼도 하기 전에 시월드가 어떤 세상인지 알겠네요
사랑이 뭔지 그놈의 인물 뜯어먹고 살 것도 아닌데 그리고 잘생기고 늘씬한 사람도 자꾸 보니 무뎌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