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가 점점 다가올수록 빠뜨린건 없는지 우리뜻대로 이래 가도되는지 궁금해서 몇가지 여쭤봅니다

저는 곧 유부남이 될 예비신랑입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집안 형편이 좋지않아 사실 돈을 모아둔게 없었습니다

결혼을 막연하게만 생각하고있었던지라...

그래서 상견례때 이래저래 솔직하게 다 말씀드리고 예단 생략하고 예물, 웨딩촬영, 예식비 전부 저희 둘이 합쳐서 했고

신혼여행도 해외로 나갈려다가 성수기라 터무니없이 비싸길래 국내로 가기로했습니다.

일방적으로 저희집 형편이 좋지않아 처가에서 이해해주시고 많이 맞춰주셨습니다.

근데 몇가지 걸리는게 좀 있어서 여쭤봅니다.

처가에서 아무리 생략하더라도 저희 어머니께 이불이랑 수저는 해드리고 싶다고해서 해주셨습니다

저희 어머니 한복이랑 장모님 본인 한복 그리고 시집간 처형이랑 애들 한복까지 처가에서 다 해주셨습니다.

거기다  처형네 남편 저에겐 형님이죠 

처형네 형님 정장이랑 애들 한복정장이랑 제 예복까지 해주셨습니다.

장인 장모님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지만 한편 마음이 너무 불편하네요

상견례하고나서 사정상 1년전부터 와이프될사람이랑 동거중이라 결혼 자금을 와이프 될사람이 다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혼식전에 뭐라도 하나 해드리고 싶은데 와이프가 자기네 집은 자기가 알아서 잘 말씀드린다고 사실 본인도 부모님에게 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꾸 괜찮다고 아끼자는 통에 말이 안먹히네요;;

그렇더라도 당연히 해드려야겠지요?

그리고 저희 집안에 아버지 형제분이 세분 계십니다.

멀어서 왕래는 잘 없지만 늘 저를 걱정해주시고 때마다 먼저 전화해주시는 분들인데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고 신경 쓰지말라고 하셨지만...

진짜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지요

우리 둘이만 준비하면 크게 신경 쓸거없을줄 알았는데 막상 날짜가 다가오니 어른들이 괜찮다고 하시지만 행여 나중에 섭섭해 하지 않으실지 진짜 이대로 넘어가도 되는지 걱정이 앞서네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