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일년정도 된 남친이 있구요.

요즘 결혼이야기가 진행되는 중입니다.

저희 부모님께는 진지하게 만나는 중이라 한번 인산드리며 밥먹은 적이 있어요..

그때 갑자기 양가부모님께 허락 받고.. 3월에 결혼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더군요.

그전에 저한테는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한번 한적없었구요.

그땐 뭔가 듬직한 느낌도 들구 그냥 넘겼어요. 그런데 남친 친구들이 내년에 식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우리도 3월에 한다고 이야기 했나봐요. 주위에서 다들 축하하고.. 전 이게 뭔소린가 하다가 남친이 나중에 이야기 해서 알았네요.

그후에도 남친어머님과 밥먹는 자리가 있었는데.. 부모님 시간내서 한번 만나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알았다고 대답은 하고 왔는데.. 뭔가 맘이 좀 그러네요.. 남친이 쑥스러움이 많은 성격인건 알지만. 평상시엔 사랑한단 말도 잘 안하는 편이고.

사랑할땐 한번식 사랑한다고 하는데. 그게 어느땐 진심인건지.. 분위기 탓인지 하는생각도 들구.ㅠ

요번주말에 만나서 데이트 하는데.. 21일날 시간어때 그러더라구요.. 왜그러냐구 했더니.. 양가부모님들 밥먹자고..

마시던 주스 그대로 품을 뻔 했네요..ㅠ 상견례??? 그랬더니.. 자기두 흠칫 놀라면서 약간 무안해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제 표정을 살피더니. 하기 싫음 말구.. 그런식인데.. 이게 뭐지싶기도 하고.. 제 칭구 프로포즈받았다고 그런저런 이야기 하는데.. 저보고 프로포즈 해주면 안되냐고 하네요.. 원래 가벼운 친구는 아니긴한데.. 결혼이야기를 왜 이리 쉽게 하나 싶기도 하고.. 전에 8년 사겼던 여친이 있었는데. 그친구를 잊기 위해 날 만나는건가 하는 생가도 많이 했었거든요.. 그러다가 부모님들 결혼이야기에.. 친구들 결혼이야기.. 그리구 나이도 서른이 넘고 하니까.. 그리고 마침 옆엔 여자친구가 있으니까.. 결혼하자 하는건지..

저랑은 당체 결혼에 대해 이야긴 안하고// 집이며 인테리어 등등 그런이야기는 가끔 해요.. 여기 살고 싶다..등등..

너무 진지한 친구라서 장난기많은 제가 엄청 얌전해졌단 소릴듣는데.. 이 친구 맘이 궁금해요..

일년 넘게 만나면서.. 서로 한번도 화내거나 다툰적도 없어요.. 저한테 서운한것도 없대요..

감정이 없으니..서운하거나.. 미운맘도안드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휴...오늘도 혼자 머리가 복잡하네요.

다들 이런과정을 지나서 결혼을 하신건지.. 아님 저만 특이한 케이스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