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넘게 만나온 남자친구가 있어요. 지금은 스물다섯이구요. 동갑입니다.

1년전 남자친구가 일로 인해 부산에 내려가 자취하게 되었는데요.

부모님,친구,저 아무도 없는 곳에서 고된 일을 하다 보니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서울부산 장거리를 하고 부터 문제가 생겼는데요.

현실적인 문제등등 으로 인해 헤어지게 됬어요. 헤어지고 1년을 넘게 지냈지만.

서로가 서로를 못잊고 다시 만났습니다.

지금의 남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도 저도 이제 시작해서 아직 자리잡기는 한참 전이예요.

남자친구는 부산에서 아시는 분 밑에서 장사 배우고 있어요.

월 400 정도 받으면서 관리자로 일하고 있구요. 가게 새로 분점 내면 그걸 맡게 된다는데.

월 1000 정도 될꺼랍니다.

저는 직장다니면서 다른일도 하고 있어서 월 500-600정도 벌고 있구요.

또래에 비해선 많이 벌고 있긴해요. 그렇다 보니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쁩니다.

저도 쉬는날 없이 일하고 있고.남자친구도 그렇구요.

서울.부산인데 쉬는날도 없으니 만날수가 없어서 매일 통화하고. 그러다 보면 더 보고싶고.

미치겠어요.

어차피 서로 너무 사랑하고 결혼 이사람이랑 해야겠다 싶으니

일찍 결혼해서 둘이 열심히 모아 자리잡고 싶은 생각인데요.

저희 부모님도그렇고 남자친구 부모님도 결혼을 좀 나중에 하라고 하세요.

자리 좀 잡고 하라고들 하시는데. 저희 생각은 그게 아니라서요.

저희집,남자친구네집 가족들 모두 저희 사이 아시는 상태구요. 결혼에 대해서도 긍정적이십니다.

뭐 가정사가 특별나거나 하는건 없어요. 남자친구네 집은 좀 부유하고 넉넉하신 편이구요.

저희집은 남자친구네 비하면 좀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어렵다거나. 부족한건 아니예요.

그런데 3년정도 후에 하라고들 하시니...

그럼 결혼 전에 동거 2년정도 하고 결혼하겠다고 하니 엄청 반대하시네요.

물론 어른말씀 다 뜻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시는거 압니다. 하지만 

이렇게 서울부산 지내다간 또 지쳐서 헤어지게 될까 무섭습니다.

부모님 반대 무릎쓰고 부산 내려가서 남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결혼은 아직 안된다고 하시니. 물론 동거도 안된다고 하시지만.

너무 같이 있고 싶고. 함께하고 싶고. 순간순간 작은것들을 함께 하고 싶은데.

......이렇게 떨어져 있다 보니. 많은것들이 무의미해지고. 우울해져요.

부모님.친구들 만류 다 무릎쓰고 동거로 시작해서 결혼까지 하셔서 행복하게 잘 사시는 분들.

분명 계실꺼 같아요.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부모님 가슴에 못박고 시작하자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여자라 동거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