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초반 커플입니다. 삼년정도 만났구요, 결혼이야기가 오가고있는데 장애물이 있어요.

남친은 다정하고 우직하고.. 무엇보다 절 많이 사랑해줍니다. 저역시 그를 사랑하고, 그 사람과 있으면 안정감을 느껴요. 제가 감정기복이 심해서 저희 엄마도 제 변덕땜에 힘들어하시는데, 제 남친은 저의 그런 짜증과 감정변화를 묵묵히 다 받아줍니다..

문제는, 스펙차이입니다.
전 특목고와 명문대를 졸업하고 전문직에 종사하고있습니다. 남친은 공고에 전문대졸업 후 수도권 4년제로 편입하고 석사졸업 후 박사과정 준비 중이구요.

전 남친과의 대화에서 스펙차이를 전혀 못느껴요. 오히려 평소에도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는 쪽은 남친이예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스펙 차이 때문에 앞으로 결혼생활이 힘들거라며 반대를 하세요.

전 그 사람을 사랑하지만, 부모님의 반대에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자꾸 망설여져요. 그렇지만 또 한 편으로는 이 사람을 놓치면, 감정적인 충만함은 영영 못갖게될 것같다는 생각땜에 끝내지도 못하겠어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살면서 스펙이 그렇게 중요한건가요..?

욕먹을 각오로.. 인생 선배님들의 진심어린 조언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