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만난지는 얼마 안됐지만

결혼 전제하에 진지하게 연애중입니다.

아직 100일 정도 밖에 안되었지만

서로 더 나이가 들기전에 결혼 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인지 남자친구는 한번씩 저에게

부모님은 머하시는지

저희 월급 수준이 어느정도인지 등을

이따끔씩 묻곤 하더라구요.

그런데 다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어요.

저희 아버지는 농사를 지으셔서 시골에 한번씩 내려갈때마다

도와주러 가는걸 알기 때문에 남친은 알고 잇습니다.

그러나 엄마는 뭐하시냐고 하기에 얼버무리고 넘겨말했습니다.

엄마는 식당도 운영하시고, 보험일도 같이 하십니다.

어머니가 열심히 사시는 모습은 저한테 흠이 아니지만 괜스레 어렸을 적 부터

남들한테 말하기 꺼려지더라구요.

제 나름의 어렸을적부터 콤플렉스였을까요.

아마 제 스스로 그냥 혼자 엄마의 직업이 부끄럽고 챙피하다는 생각이 드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은 다들 서로 말이 별로 없어.

온 가족이 모여도 별로 화목한 분위기는 아닙니다.

유별난 아빠의 성격때문에 혹시 내가 남친을 집에 데려가도.

욱해서 이상한 소리를 하지 않으실까 걱정도 되고.

이런 모습과 얘기를 들으면 남자친구가 저에 대해 실망을 할까봐..

또는 제가 스스로 두려운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남자친구에게 얘길 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지금 시기는 조금 이르니 미뤄두자 라는 생각도 있고.

제가 오바해서 애기하는게 더 웃길거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얘기할 타이밍이 몇번 있었는데, 그 떄마다 제가 말을 못하고 말았어요.

나중에라도 집에 인사드리게 되면, 다 알게될 사실인데

왜 말하지 않았냐고 물어보게 되도 걱정이 드네요.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판단인지..

근데 사실 저도 아직은 시기가 이른듯 하여

남친의 부모님이 어떻게 사시고 계시는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결혼전제 연애는 처음이라 ..

이런 서로의 가정사(환경)을 언제 말해야 맞는건지.

제가 답답하게 행동하는 건지.

고민일 따름입니다.

좋은 말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