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소개팅남. 몇년후 주선자의 결혼식에서
다시 만나 1년정도 그냥 만남을 갖다가 정식으로
사귄지는 1년 되었습니다. 사귄다는 명분 없이 일년을
만날 쯤, 저만 마음 다칠까 정리하던 찰나
상대방이 저에게 호감?확신? 이 들었는지 고백하면서 시작됐죠.

말하고자 했던건 상대가 그렇게 망설였던 건
부모님께선 적당한 여자를 만나 결혼하길바라셨던 모양인데

그당시 직장도 쉬는상태에 모아놓은 것도 없고
제가 결혼상대로는 위태로워 보였던거죠.

상대에게는 저를 선택하는 것이 모험같은 거라 짐작해봅니다.

들어보면 워낙 부모님 말 어겨본적없고
그분 들이 바라는 방향으로만 왔더 사람이니..

그럴수 있다했죠.

게다가 누나 넷에 막내입니다.
남들 바라는 대기업에 다니고...
크진 않지만 부모님들 세받아 사시는
주택도 있으시고,
별 부족함없이 자란 사람

여기서부터가 저의 고민시작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형편이 안 좋았습니다.
게다가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두분 다 재혼해서
넉넉친 않지만 작은 살림 꾸려 살고 계시고요.
아버지 재혼에 오빠한명 언니한명 더생기고
엄마 재혼에 아래 동생하나가 있습니다.

복잡하지만 뭐 아버지 아래 자란터라
실세는 아빠쪽으로 기울죠. 자라면서 속썩인적 없고,
어디가도 나쁜 소리 안들었지만 저의 문제는

어찌됐건 나이 30에
혼자 작은 사업을 준비 중이라 안정된 직장도 없는
불안한 상태죠. 결혼자금도 없고요.
그래도 빚지거나 피해주며 살지는
않았습니다. 도움받지도 않고 모든얘기한다해도

결론은 .. 저게 사실이네요.

다 맞진 않지만 그사람이 편하고 좋습니다.
결혼 하고 싶고요.

.상대도 집에 인사가자고 하는 상황이고
근데 자꾸 겁이나 미루고 있습니다.

일단 결혼자금 . 상대는 나중에 다른소리 안들으려면
보통 처럼 삼천정도는 해야되지않겠나 집에 그래야
너가 명분있지 않겠냐 . 자기도 좀보태준다..
ㅡ여기서 돈은 어찌해 벌고 만들겠지만
이린소리 들을때마다 부담스럽습니다.

그리고 아들 하난대 나중에 부모님 안모실거냐.
장난식으로 얘기해도, 언듯 보이는 고지식한 모습들이 있습니다.

얘기들어 오빠네도 많이 고지식하신듯하고요.
상대는 가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저를
포장해 말하곤 합니다.


누나많고 아들에게 기대많은 집,
인사가서 도마위에 오를거 생각하면 .. 두렵습니다.
많은 호구 조사에 난 또 우리집을 어떻게 설명해야하는지.

부모님 부끄러워한 적없지만 사실데로 들어 좋게 생각할거
같지않고 그 편견들에 대한 시선에 상처 받을까도 겁이나요.

돈이나 많아 당당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가끔 맘에 없는 말 합니다.
오빠랑 조건 맞는 사람이랑 선보라고,

아무래도 장난이라도 자꾸 자기네 부모님은
맞벌이원하신다.등등의 조건얘기를 할때 마다
스트래스받아 말하죠.

제 자격지심도 많은듯 해요 모든게..

이건 다른얘기지만
상대의 집은 정치적 색이 뚜렷합니다.
가족 전체가요.
가끔 내 생각대로 다른 취향을 내비치면
정색합니다.

다같을 수는 없지만 이런 성향도 후에 문제가 될 수도..

있을거같고.

지금은 서로 좋지만 좀더 현실을 생각해야 할것 같아
적어봅니다.

상대는 여전히 저에 대한 확신이없는 듯 합니다.
결혼하고싶다. 하지만 그럴때 마다 붙는 조건들.
.
.


저도마찬가지고요.

이만남 계속 이어가야할까요?
좋아한다고 다 되는게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