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8살 남자친구는 32살 입니다.
남자친구 누나가 3명입니다. 완전 늦둥이라서 큰누나가 저희 어머니랑 동갑이구요,
교제한지는 3년 되었습니다.

시어머니 아버지 다 연로하셔서 오빠집은 소득이 전혀 없는 상태이구요,
더군다나 막둥이 장가보낼 돈 하나 마련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빠는 취직한지 2년 되었지만 업무특성상 차가 필요해서 차 할부금 빼면 모아놓은 돈 현재 없구요, 제 월급 175만원 오빠는 제가 상견례 하고 나서 알았지만 월급이 180만원이라군요 ㅠㅠ
그것도 최근에 알았어요...결혼할 생각하니까 오빠집에 돈이 없더라도 오빠가 얼만큼 버는지가 중요하니까요,  오빠 월급듣고 너무 막막해서 울어버렸어요..

시집간 누나 3명 부모님 다 계시지만 장가올때 2천만원..밖에 해줄수 없다고 합니다.

저희집 넉넉하진 않지만 부모님이 전세자금 1억까지해주신다고 해주신다고 하십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전세 1억에 세간살이, 예물까지 모두 저희집에서 해야한다는 거예요...

상견례 하였는데요,  처음에 시 부모님이 너무 노후하셔서 너무 깜짝 놀랐구요 저희 할머니보다 더 나이가 들어보이시더라구요...
그리고 아무것도 해줄수 없고, 이불도 해줄 필요없고....자기 딸들 시집 보낼때도 안주고 안받기 했다고 하더라구요~ 다이아몬드반지나 예물 해줄돈 없고, 커플링하라구요....한복도 새로 살 필요없고 딸 시집보낼때 입었던 분홍색 한복을 입으시겠다는거에요... 저희 부모님은 제 결혼이 처음인데  아들집에서 파란색비슷한 한복 입는거잖아요~

전 상견례 할때 눈물 나올것 같았습니다.  정말..너무 해도해도 너무한거에요...
저희집이 이렇게까지 한다고 했으면..적어도 성의는 보여야 하는거잖아요...

제 직장이 아이 가지면 퇴사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서,
다닐수도 없는데 남편월급 180만원에 노후한 시부모님 생활비 매달 드리면서
살생각하니까 눈물이 나네요
오빠만 보면 진짜 너무 같이 살고싶고요...한데
저희 부모님은 제가 생활고를 안느껴봐서 살다보면 제가 힘들겠다 하시더라구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됩니다...상견례 하고나서부터 이때까지 잠도 잘 못자고 울고만 있습니다.
이결혼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