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화특위 첫 회의… 당·청과 조율 개혁관련 법안 당론으로 제출키로
새누리당이 하반기 국정과제인 노동시장 개혁에 연일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당 노동시장선진화특위는 28일 첫 회의를 갖고 정부로부터 노동개혁 추진 경과보고를 받으며 향후 활동 계획을 마련했다. 앞서 이인제 위원장을 포함한 특위 위원들은 청와대에서 이병기 비서실장 등과 노동개혁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당·정·청이 하반기 내 노동개혁을 반드시 처리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장 이인제 최고위원(오른쪽)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첫 특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노동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재문 기자

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통상임금·근로시간 관련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업재해보상보호법, 파견법 등 노동개혁 관련 법안을 당론으로 확정해 국회에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기국회가 개혁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관련 법안들이 회기 내 반드시 마무리되도록 야당과 밀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위는 중단된 노사정위의 재개를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노사정위가 하루빨리 재개돼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대타협을 이뤄내야 한다”며 “한국노총과 김대환 전 노사정위원장이 하루빨리 노사정위에 복귀하고 민주노총도 참여해 노사정 대타협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다만 노동계가 요구하는 ‘사회적 대타협기구’ 구성에 대해선 “노사정위와 별도로 대타협기구를 만드는 일은 옳은 방향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특위는 청년실업 문제와 관련해선 전문가, 노동계, 경영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긴급토론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방미 중인 김무성 대표도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27일(현지시간) 워싱턴 우드로윌슨센터에서 “노동 개혁에 반드시 성공해 경제를 재도약시켜야 한다”며 “이 개혁의 성공이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할 수 있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동포언론 조찬간담회’에서는 “노조와의 임금 격차 문제로 인해 사회적인 통합이 불가능하다”며 “선거에서 지더라도 정치·노동 부문에 대한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