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프로야구 롯데의 새 사령탑으로 이종운(48·사진) 1군 주루코치가 선임됐다.

롯데는 이 신임감독과 3년 계약에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 8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31일 밝혔다.

롯데는 최근 선수단과 구단 프런트 사이의 내부 갈등이 알려지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급기야 선수단이 구단 프런트의 특정 인물을 겨냥해 사실상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까지 내면서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롯데는 이러한 내부 갈등을 봉합할 적임자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 신임 감독을 선택했다. 롯데 측은 “이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을 잘하는 외유내강형 스타일”이라며 “롯데 프랜차이즈 출신으로 선수들의 성향과 팀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1989년 롯데에 입단해 1997년 은퇴할 때까지 9년간 롯데 유니폼만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