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부경찰서는 동거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베트남인 불법체류자 T(43·무직)씨를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T씨는 지난 18일 밤 11시45분쯤 동거녀 B(46)씨의 목, 가슴 등을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T씨와 B씨는 모두 베트남인 불법체류자로 B씨는 국내 봉제공장에서 일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T씨는 범행 다음날 이웃에게 "사람을 죽였다. 한국말이 서투니 대신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출동한 경찰은 T씨를 붙잡았다.

경찰조사에서 T씨는 "생활고가 심해 같이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T씨가 다투던 중 B씨를 우발적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경찰은 20일 T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