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국내 선발이 정해지지 않았다. 후보는 많다. 이 중 정민태(50) 한화 투수코치는 "김민우(25)에게 조금 더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우완정통파 투수인 김민우는 한화가 어떻게든 선발 자원으로 키워보려고 하는 선수다. 신체 조건부터 뛰어난 편이다. 신장 189cm, 체중 100kg대라는 강력한 하드웨어를 지니고 있다.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공은 시속 150km를 육박한다. 구종도 다양한 편이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그간 부상이 너무 많았다.

김민우는 지난 해 16경기에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시즌 전부터 선발 후보로 낙점받았지만 활약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시즌 중반부터는 선발에서 제외돼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야구가 안 풀리는 상황에서 부상이라는 악재도 맞았다. 김민우는 지난 해 7월 옆구리 부상을 당해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앞서 그는 어깨 부상으로 2016년 5경기, 2017년 4경기 출전에 그치기도 했다.

정민태 코치는 "김민우는 생각이 많은 선수다. 그런 잡념들을 없애야 한다. 지난 해에는 살도 많이 쪘는데, 올해는 살을 많이 빼는 등 본인 스스로 준비를 많이 했다. 지금까지 던졌던 구위 등을 보면 김민우는 충분히 선발이 가능한 선수다. 멘탈만 잡으면 좋은 선발 투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 코치는 "지금까지 멘탈과 관련해 조언을 많이 했고, 얘기도 많이 나눴다. 이제는 본인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