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시작된 공항 방사능 검사에서 현재까지 총 5명에게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됐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19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1명의 내국인에게서 추가로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방사능이 검출된 입국자는 오염물질 제거 후 방사능이 낮아져 안전하게 귀가 조치됐다.

송영동 교육과학기술부 사무관은 "1차 검사와 2차 검사 중 2차 검사에서까지 방사능이 검출된 방사능 오염 입국자는 총 2명"이라며 "이들도 구두와 옷을 제거하자 방사능 수치가 낮아져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1차 방사선 게이트의 기준치는0.18μSv(마이크로시버트)로 1차에서 방사선이 검출되면 2차 검사를 받고 2차 검사에서 1μSv를 초과하면 방사능 오염으로 판명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방사능 검출 기준은 자연방사능의 10배"라며 "5명 가운데 병원에 후송될 만큼 중증의 오염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17일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 방사능 감지기 설치했고 18일에는 추가로 김해국제공항과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도 방사능 감지기를 설치했다.

공항 방사능 검사는 일본에서 입국하거나 일본을 경유하는 여행자의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방사능 검사를 원하는 입국자는 방사능 검출 1차 게이트를 지나가면 된다.

교과부 측은 "자진 검사 방식이지만 90%이상의 일본지역 입국자들이 검사에 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과 교과부는 제주도를 비롯한 주요 항만에 추가로 방사능 감지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을 경유하는 화물의 경우 아직 방사능 검사가 실시되지 않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날 식품과 자동차 등 일본 수입품이나 일본을 경유해 오는 화물에 대해서는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아직 화물에 대해서는 방사능 대책 준비반이 수립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산 식료품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14일부터 방사선 검사에 들어갔다.

식약청은 농수산식품부와 합동으로 식품과 농수산물에 대한 방사선 검역을 시작했다.

식약청은 일본산 신선 농산물과 임산물에 대한 세슘 검출 검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일본에서 수입되는 신선 농산물은 주로 멜론, 호박 등으로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2010년 기준으로 총 금액이 200달러 수준에 그쳤다.

일본산 수산물은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일본산 농식품에 대해 방사능 검출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 수입 농산물에 대해서는 필요시 방사능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